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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날 김해숙은 '배정길' 역을 맡았다. 김해숙은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역사적으로 알고 있는 사건을 배우로서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연기를 함으로서의 누가 될까 등의 걱정이 많았다"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과거 역사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살고 있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연기 인생서 가장 가슴 아픈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민규동 감독은 '관부재판'이라는 소재를 생각한 것에 대해 "유일하게 일부 승소를 한 재판이다. 실제 3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렸던 것이 가장 큰 흔적이다"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민규동 감독 역시 "관부재판을 이끌었던 것은 김희애가 맡은 김문숙 회장의 시점에서 다뤄진 영화다. 지금까지도 인권운동을 하며 살고 계신 분이다. 위안부와 아닌 사람이 도와주는 힘이 의미 있었다"라며 "우리사회가 품어주지 못하고 숨기고 살았던 것, 그나마 용기를 냈을 때도 차가운 시선이다. 내부에서 가지고 있는 문제를 같이 이야기해야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김해숙과의 작업에 대해 민규동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에서 그냥 떠 올랐다. 너무 흔쾌히 응해주셨다. 겸손하고 겸허하게 다가오셨을 때 더욱 반가웠고 남달랐다"고 극찬했다.
김해숙은 개봉을 앞둔 영화 '허스토리'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셔서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임을, 관객분들이 작은 기적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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