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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종수가 말한 마지막 '선택의 길', 美 정착이었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6-25 16:0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종수가 새 삶을 산다. 그러나 대중들에게는 박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 매체는 이종수가 로스앤젤레스 인근 카지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종수가 현장에서 하는 일은 카지노 손님을 응대하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종수는 카지노에서 손님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게임에서 이겼을 경우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국 영주권자인 이종수는 저스틴이라는 이름으로도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기혐의로 피소된 이후 3개월여 만에 공개된 근황이다. 이종수는 3월 피소 이후 당시 소속사였던 국엔터테인먼트와도 연락을 끊었고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종수의 피소 이후 발등에 불이 떨어진듯이 움직였던 것은 당시 '신의'로만 움직였던 국엔터테인먼트 뿐이었다. 전 소속사였던 국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날 오전 스포츠조선에 ""지난 4월 메일을 보낸 이후 이종수에게 답이 없어 계약을 전부 정리한 이후 소통 역시 없었다"며 "전속계약을 정리한다는 얘기에도 답변이 없었고 그 이후 전속계약을 완전히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종수의 근황은 지난 4월 이후 처음 공개됐다. 목격담은 다수였다. 스포츠조선은 당시 이종수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에서 평온한 모습으로 현지인들을 만났다는 제보를 보도했던 바 있다. 목격자는 스포츠조선에 이종수가 여유로운 모습으로 손님들을 만났으며 밝은 표정으로 방문했던 식당에 사인까지 해줬다고 말했다. 당시 이종수가 손님들에게 했던 말은 "여행중"이라는 얘기였다.


이후 이종수는 완전히 미국에 정착한 모습으로 포착됐다. 연락두절 이후 새 삶을 찾은 연예인에게 대중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종수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이종수는 지난 3월 지인의 결혼식 사회를 보는 대가로 돈을 받았지만,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됐던 바 있다. 당시 소속사였던 국엔터테인먼트는 사건을 대신 해결해줬으며 고소 취하를 도왔다. 또 다른 채권자가 이종수에게 3000만원을 사기당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가중됐으나 이종수는 소속사 대표에 메일을 보내 채무를 갚아나가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종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던 채권자는 이종수에게 차용증을 쓰고 3000만원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했으며 이종수가 소개한 사람에게 2억4000만원의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또 채권자는 "이종수의 도피에는 불법 도박이 엮여 있다. 나는 합법적으로 빌려준 돈이라 신고했지만, 다른 피해자들은 불법으로 빌려준 돈이라 신고도 못하고 있다"며 이종수가 본인 외에도 많은 사람에게 돈을 빌려 불법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고 불법 도박장에 사람을 소개하고 그 사람이 돈을 잃으면 잃은 돈의 일부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종수는 불법 도박설 등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다. 당시 바빴던 이들은 소속사 관계자들뿐이었다. 당시 소속사 대표는 경찰서 등을 찾아다니며 합의를 도왔고 이종수를 대신해 명예훼손 소송까지 진행하려했지만, 본인의 동의 없이 진행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손길을 거뒀다. 국엔터테인먼트는 당시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동안 계약서도 없이 일을 봐줬음을 알렸다. 믿음 하나만으로 고생스러운 상황을 대신 견뎌줬던 것.

그러나 이종수는 지난 3월 이후 미국에서 머물며 한국과의 연락을 끊었다. 이종수는 소속사 대표에게 메일을 보내 빚에 대해 변제 중임을 밝히며 "이젠 선택에 갈림길에 있는 거 같아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이를 돌이켰을 때 '선택의 갈림길'에 섰던 그가 결국 선택한 길은 한국과의 연을 끊고 미국에서 생활하겠다는 길은 아니었을지 해석이 남는다.


이종수의 선택에 따라 그의 복귀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전 소속사 대표는 스포츠조선에 "매니지먼트업무를 종료하겠다는 메시지에도 답변이 없었다. 이후 완전히 연락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이종수의 복귀는 어렵지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전 소속사 대표도 "복귀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이종수는 새 삶을 찾은 상태. 한국에서의 사기혐의 피소, 채무 등과는 별개로 이종수는 미국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즐기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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