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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저는 연기할 때 안즐겁다. 지옥 같다. 그런데 내가 연기할 것 이상의 뭔가가 나올 때 그 기쁨으로 연기하는 거다. 저에게 현장 나오는 건 정말 지옥 같다. 사실 연기는 다 힘든거다"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온 조민수의 4년만의 스크린 컴백작 '마녀'. 매 작품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열연으로 인상을 심어준 조민수는 자윤의 잃어버린 과거를 모두 알고 있는 박사 '닥터 백'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는다. 원래 남자로 설정돼 있지만 "조민수의 카리스마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 제작진의 신뢰로 인해 여성 캐릭터로 재탄생한 닥터백. 조민수는 남성적 톤이 강했던 닥터백의 대사를 바꾸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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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의 만족도는 어떠냐는 질문에 "제가 이번에 영화를 끝나고도 집에 와서 곱씹어보고 한다. 만족은 없다. 그런데도 이게 맞다고 믿는거다. 그런데 진이 확 빠지는 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스갯소리로 연기하기 싫다는 생각도 해봤다. 뭘 하면 신나야 하는데 지난 것도 신나지 않더라. 매번 새롭게 하는 게 참 힘들다고 생각을 했다. 30년 도자기를 빚으면 장인이 되는데 우리는 왜 그렇지 않나. 왜 매번 불안감을 느낄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녀'는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7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엔터스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