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최우식 "도망가고 맞는役 많이 해, 센 캐릭터 갈망 있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6-21 09:12 | 최종수정 2018-06-21 11: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우식이 이전 캐릭터와 전혀 다른 강력한 캐릭터 '귀공자'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박훈정 감독, 영화사 금월 제작). 극중 어느 날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은 최우식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귀공자는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 혼란에 빠트리는 의문의 남자. 마치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알 수 없는 이야기를 꺼내는 그의 접근에 자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그럼에도 자윤 곁을 맴돌며 날카로운 시선을 거두지 않는 귀공자는 자윤을 향한 위협의 수위를 높이며 점점 숨을 조이게 만든다.

귀공자를 연기한 최우식은 2014년 영화 '거인'(김태용 감독)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청춘을 연기하며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연기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은데 이어 TV까지 오가며 대세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강도 높은 액션 연기에 도전한 취우식은 약 3개월 간 매일 5시간 이상의 트레이닝 시간을 거쳐 고난도 액셔까지 소화해내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날카러운 눈빛으로 변신을 꾀한 최우식의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렬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발랄하고 다소 유약한 이전 캐릭터와 달리 차갑고 냉소적인 캐릭터를 맡은 최우식.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한 그는 "사실 제가 데뷔를 하자마자 맞는 것도 많이 하고 도망가는 것도 많이 했다. 제가 만약에 영화를 제작하거나 감독으로서 연출을 한다면 저에게 쉽게 강하고 액션을 하는 캐릭터를 주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그래서 저도 일하면서 이런 역할을 못 받아봐서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그런데 하늘이 도와주셔서 저에게 이런 역을 주셔서 정말 좋았다. '거인' 이후로 저에게 다른 이미지가 많이 왔었는데 '마녀' 이후로 이런 이미지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센 캐릭터를 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합'을 선택했을 때도 그런 갈망이 있었다. 너무 그런 역할을 못해봐서 더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대본에 있던 귀공자에서 감독님과 상의를 통해 좀 개구쟁이 모습으로 바꾼 부분이 있다"며 "어떻게 보면 제가 그런 걸 다 안하고 감독님이 처음 생각했던 귀공자를 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한다. 처음에 귀공자는 굉장히 차갑고 눈빛 카리스마라고 할까 그런게 더 강한 캐릭터였다. 메인 아웃라인에서 센건 아니지만 저와 좀더 잘 맞는 캐릭터처럼 바꾼 부분이다. 이번 역에 만족하긴 하다. 그런데 더 겹겹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귀공자 캐릭터르를 만드는 데 '시계태엽 오렌지' 속 알렉스 라는 캐릭터를 참고했다며 "나쁜 짓을 하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 등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녀'는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7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