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안타까운 국민들의 심정과 함께한 MBC와 안정환의 '공감 해설'이 많은 시청자들과 함께했다.
F조에서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되던 한국팀이기에, 안정환-서형욱-김정근 중계진 역시 경기 전부터 굳은 각오와 의지를 강조했다. 안정환 위원은 경기 당일인 6월 18일이, 16년전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의 골든골로 승리한 바로 그 날이라는 김정근 캐스터의 얘기에 "그 골은 제 골이 아니라 함께 뛴 모든 선수와, 응원해준 모든 국민의 골이었다. 그 기운을 받아 오늘 선수들이 잘 뛰어주길 바란다"라고 대표팀에 투지를 기원했다.
또 전반 초반 높은 볼 점유율을 차지하며 한국팀이 의미있는 공격을 펼치자 "2002 월드컵 너무 우려먹는거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오늘 경기로 2002년 경기 지워버립시다"라며 응원했다. 경기가 이어지며 스웨덴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낸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몸매는 다르지만 제2의 이운재가 나올 것 같습니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안정환 위원은 국가대표 최고 공격수 출신답게, 한국전 중계에서는 특유의 입담보다는 전술적인 해석, 한국팀에 대한 조언 등 진지한 해설을 선보였다. 다만 패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은 스웨덴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소위 '침대 축구' 전술을 펼치자, "중동에만 침대가 있는줄 알았는데 오늘 북유럽 침대가 좀 많이 나옵니다"라며 초조한 경기 순간을 위트있게 설명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1:0의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 되자 안정환 위원은 "이변이 많은 월드컵이다. 멕시코와 독일이 우리보다 강한 팀이지만, 오늘 경기에서 좋았던 내용 잘 가져가며 할 수 있다는 의지로 도전하자"라며 선수들을 격려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안정환-서형욱-김정큰 중계진은 오늘(19일) 저녁 일본 대 콜롬비아의 H조 경기를 중계방송하고, 주말인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자정에는 우리 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인 대한민국 대 멕시코의 경기를 국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