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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같이살래요' 유동근♥장미희, 자체최고기록 이끈 '중년♥파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6-18 09:5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가 또 한번 자체최고기록을 경신했다.

17일 방송된 '같이 살래요'는 31.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3.8%)보다 8%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종전의 자체 최고 기록(31.7%)도 뛰어넘은 결과다.

자체 최고 기록 경신의 일등공신은 유동근과 장미희다. 불 붙은 두 사람의 중년 로맨스에 힘입어 '같이 살래요'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미연(장미희)이 박효섭(유동근)과의 동거를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연은 아들 최문식(김권)의 결혼 반대에 부딪히자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그리고 박효섭의 집에 나타났다. 박효섭은 크게 놀랐지만, 이미연은 "자식들 눈치만 볼 거냐. 한번 살아보자"고 선언했다.

결혼보다 동거를 택한 장미희와 유동근의 신개념 중년 로맨스는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특히 장미희와 유동근의 명연기는 중년 로맨스에도 풋풋한 설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장미희는 60대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한 미모와 세련된 패션감각으로 캐릭터에 멋을 더했고, 그 어떤 반대에도 흔들림 없는 순애보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전무후무한 '직진녀'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유동근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기만 했던 가장이 점차 자신의 정체성과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절절하게 풀어내며 먹먹한 감동과 달달한 설렘을 동시에 전해주고 있다.

두 베테랑 배우의 노련한 멜로 연기에 '같이 살래요' 또한 힘을 얻게 됐다. 두 사람의 존재감은 박현하(금새록) 최문식 연찬구(최정우) 우아미(박준금) 등 각종 민폐 캐릭터가 등장하고, 도무지 진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박유하(한지혜)와 정은태(이상우)의 관계에 시청자가 지쳐갈 때도 꿋꿋이 주말극 1위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이제는 급진전 로맨스로 드라마의 상승세를 끌어가고 있는 것.

이렇게 장미희와 유동근은 명배우의 케미는 그 어떤 자극적인 막장소재보다 강력한 드라마의 힘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두 사람의 명품 케미에 힘입어 '같이 살래요'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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