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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유산 고백' 정정아 "10주간의 행복 그립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6-18 19:21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정정아가 유산 고백 후 심경을 밝혔다.

정정아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치미' 방송 보시고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겠다고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남기며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정정아는 "제 삶이 참 순탄치는 않았지만 처음 느껴보는 아픔과 좌절이 참 힘들었어요. 모든 게 제 탓이라는 자책에 힘들었고..."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서로가 너무 부족해서 많이도 울었네요. 그치만 더 많이 이해하고 단단해져 가고 있어요. 10주간의 행복이 너무나 그립지만 잘 이겨내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또 정정아는 "몇 달 주변 분들 여러 핑계 대며 못 만나서 죄송했어요. 임신과 유산을 하느라 몸조리와 시간이 필요했어요. 이해해주세요"라며 "이제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났어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추스르고 정상생활 하고 있어요"라고 현재 근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 털어버리고 다음번에는 좋은 소식도, 힘든 소식도 함께 할게요"라고 남겼다.

이와 함께 정정아는 '달달이', '미안해 아가', '보고 싶다. 만난 적도 없는 네가'라는 애틋함이 담긴 해시태그를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정정아는 16일 밤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해 유산 사실을 고백했다.

정정아는 "아기가 4주 때 임신 소식을 알았는데 10주 때 유산이 됐다. 6주 정도를 엄마 아닌 엄마로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태명이 달달이였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를 엄마로 부르면서 '달달아, 엄마가 예뻐해 줄게' 이런 얘기를 했다"며 "생각해 보니까 고작 6주를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지만 엄마라고 불렀을 때 이 아이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컸다"며 울먹였다.

정정아는 "엄마한테 임신 소식을 얘기하지 않았다. 임신하고 12주가 지나야 아기가 건강하다고 해서 12주 지나면 얘기하려고 했다. 노산이라 걱정도 됐다. 그래서 임신인 줄 알아도 주변에 말을 못 했다. 차라리 말했으면 좋았을 텐데 임신을 비밀로 하기 위해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엄마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유산했다고 했더니 엄마가 '정말 축하한다. 그래도 네 나이에 임신이 한 번 됐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야'라고 얘기해주셨다"며 "지금은 슬퍼서 얘기하는 건 아니다. 다음에는 임신하면 막 얘기할 거다. 노산이어도 참지 않고 다 얘기할 거다"라며 씩씩하게 웃었다.

정정아 글 전문

동치미 방송 보시고 많은 분들 기도해주겠다고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삶이 참 순탄치는 않았지만

처음 느껴보는 아픔과 좌절이 참 힘들었어요

모든 게 제 탓이란 자책에 힘들었고...

저희 결혼생활은 참 다사다난하네요

신랑은 허리 시술하고 다다음날 결혼하고 일주일 후 또 수술해서 힘들다 좋아질 만하니

이젠 제가 유산이란 아픔을 안고

서로가 너무 부족해서 많이도 울었네요 그치만 더 많이 이해하고

단단해져 가고 있어요

10주간의 행복이 너무나 그립지만

잘이겨내고 ....있어요

몇 달 주변 분들 여러 핑계 대며 못 만나서 죄송했어요

임신과 유산을 하느라 몸조리와 시간이 필요했어요

이해해주세요

이제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났어요

그래서 지금은 많이 추스르고 정상생활하고 있어요

담주엔 여행도 가려고 계획 중입니다

다 털어버리고 다음번엔

좋은 소식도 힘든 소식도 함께 할게요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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