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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라이프 온 마스'가 이제껏 본 적 없는 복고 수사팀의 유쾌하고 화끈한 팀플레이로 '시간 순삭' 드라마에 등극했다. 시청률 역시 또 자체최고를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행히 점순은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의식을 찾지 못했다. 병원에 찾아간 태주는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역시 점순이 걱정돼 병원을 찾은 동철은 묵은 감정을 쏟아내듯 태주와 한바탕 육탄전을 펼쳤다. 태주가 죄책감에 "사건에서 손 떼라면 떼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동철은 "네가 싼 똥은 네가 치워"라며 태주를 수사에서 배제하지 않았다. 이후 태주는 신분증만 사라진 피해자들의 유류품과 박병두의 옷에 들어있던 백화점 전단지를 근거로 범행 목적이 크레디트 카드였음을 알아냈다. 크레디트 카드와 신분증을 훔친 후 피해자들이 분실신고를 하면 카드를 재발급을 받아 추적이 불가능한 해외로 빼돌렸던 것.
복고수사팀은 크레디트 카드를 소지한 여자만 노리는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위장 잠입 수사에 돌입했다. 고객으로 위장한 윤나영(고아성 분)이 카드를 사용하자 예상대로 박병두 일당이 등장했다. 범인들이 나영의 가방을 소매치기하려던 찰나 조남식(노종현 분)이 탄성을 지르며 잠입 수사가 들통났다. 결국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는 추격전 끝에 박병두가 체포됐다. 태주가 각종 법률 위반 항목을 늘어놓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동철이 심경에 변화를 느끼는 박병두를 회유하는 환상의 팀플레이 심문으로 소매치기 일당이 전당포에서 거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전당포를 샅샅이 뒤져 단서를 잡은 복고수사팀은 결국 소매치기 일당을 체포했다.
복고 수사만의 매력도 더욱 짙어졌다. 서툴고 답답해 보이지만 어떻게든 범인을 잡으려는 이들의 노력과 인간적인 모습은 공감을 자아내기도. "네 눈에는 우리가 우스워 보이지. 무식한 것들이 막 설치기만 하고. 그렇지? 증거, 과학수사, 뭐 법대로 하면 좋지. 근데 그런 거 다 따지다가 사람이 죽어 나가요"라는 말에 동철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법대로 해봐야 형량이 적은 상황에서 태주가 맞길 기다렸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죄까지 추가하는 동철의 유쾌한 사이다도 쌍팔년도 복고 수사만의 재미였다.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태주의 미스터리는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태주는 2018년의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져 있으며, 1988년은 무의식이라는 장원재(박일 분) 선생의 말을 믿고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다. 그러나 "반장님이 여기에 있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라는 나영의 설득으로 옥상에서 내려왔다. 여전히 무엇이 꿈이고 현실인지 경계조차 모호한 상황, 태주는 나영과 함께 찾은 사진관에서 어린 시절 가족사진을 발견했다. 불현듯 떠오른 어린 시절 기억 속에 태주가 1988년 인성시에서 눈을 뜨게 된 사연이 숨겨져 있을 것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라이프 온 마스' 4회는 오늘(17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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