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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숲속의작은집' 박신혜와 소지섭의 9주간의 행복실험이 대성공했다.
소지섭은 총 34가지의 미션이 진행된 13일 중 10일간 비를 만났다. 소지섭은 "비가 좋긴 한데 당분간은 안봤으면 한다"며 웃는가 하면, '급손(급한손) 소선생'-'고기먹는 소스님' 등의 애칭을 되새겼다. 소지섭은 휴대폰을 아예 꺼두는가 하면, 혼자 있는 상황을 한껏 즐겼다. 먹을 것도 최소한 구입하고, 집을 떠날 때는 음식과 쓰레기를 챙겨가는 등 '미니멀리스트'의 면모를 보였다.
처음엔 자주 음악을 듣던 박신혜도 어느순간 이어폰 대신 자연에 집중했다. 실험 막판에는 "굳이 음악을 들을 필요가 없다. 진작에 자연을 더 즐겼어야 했다"며 후회하는가 하면 "새소리가 특히 좋다. 눈떴을 때 보이는 하늘이랑 푸른 나무를 놓치는 것 같아 낮잠자기가 아깝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실험이 끝난 뒤엔 달랐다. 박신혜는 "잘먹고 잘 놀다간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세계여행, 꽂꽂이 배우기, 맛집투어하기, 작은 가게 차리기, 요리 학원, 오지탐험, 챔피언스리그-메이저리그-NBA 직관, 전원주택에서 살기" 등 소확행으로 가득한 버킷리스트를 공개했다.
소지섭은 "행복은 강요나 권유로 만들어질 수 없는 것, 너무 고민하거나 생각하거나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 매사에 감사하고 즐겁게 사는 게 행복"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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