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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아는형님' 고아라와 김명수가 유쾌한 시간을 선사했다.
'미스 함무라비'가 현재 화제성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이렇게 성공할 줄 알았냐는 질문에 김명수는 "주어진 상황에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고 모범생 답안을 내놨다.
또한 김명수는 판사답게 똑소리 나는 발성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는 "실제 재판을 찾아보며 캐릭터 분석한다"면서도 "작품에 따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고 털어놨다.
이날 털털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는 김명수는 사실 데뷔 초 '신비주의 미남' 콘셉이었다고. "말을 해도 안 됐고, 웃어도 안 됐다. 웃으려면 뒤를 돌아서 웃었다"고 말못할 어려움을 털어놨다. 고아라 역시 "나도 인형처럼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데뷔 초 이미지 관리의 고충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고아라와 김명수는 둘다 이름이 가명이 아니라 본명이었다. 고아라는 "'곱게 자라라'는 한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명수는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 많았다. '엘오빠', '신몰남(신이 몰빵한 남자)'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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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의 남동생은 라이트 일루저니스트로 활동 중인 마술사였다. 그녀는 "동생으로부터 새벽 12시부터 2시까지 마술을 배워 연습했다"며 고아라의 마술쇼를 선사했다. '동전 마술쇼', '포크 먹기' 등의 마술을 본 출연진들은 놀라는 리액션을 취하면서도 짓굥게 마술의 비밀을 파헤쳤다.
이날 고아라는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어린 시절, 기획사 연습생을 뽑는 오디션에서 '외모짱, 댄스짱'에 뽑혔다"고 밝혔다. 이에 형님들은 8000대 1로 우승한 고아라의 댄스 실력에 궁금증을 보였고, 고아라는 망설이지 않고 막춤을 선보였다.
형님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함께 댄스 타임을 끝낸 고아라는 "다음에는 걸그룹 안무를 준비하겠다"라며 '아는 형님' 재출연 의지까지 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어린 시절 꿈은 아나운서였던 고아라. 방송국에서 들은 가장 인상적인 말로는 손석희가 "아나운서로 응모하셔도 될 것 같은데 꼭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라고 말한 것을 꼽았다. 건축이랑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다. 명수에 마초에 혼자 산다.
고아라는 특별한 이력도 털어놨다. SM에 소속 돼 있던 시절 헨리의 한국어 선생님이 돼 그와 서로 영어와 한국어를 가르쳐줬다고. 이어 고아라는 중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교회 오빠가 신발에 묻은 눈을 털어줘 반했다고 했다.
심한 곱슬머리를 가진 김명수는 강호동의 매직 펌이 필요없는 생머리가 부럽다고 했다. 또 거북목이라는 연관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날 김명수는 고아라의 '할머니' 입맛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고아라는 할머니 입맛을 가졌다"며 "양갱, 모나카, 유가사탕 등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명수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짜장면을 못 먹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짜장면을 많이 먹다가 초등학교 때 토했다. 그게 트라우마가 되서 짜장면을 못 먹는다. 대본에 나와 있어서 먹었다"고 말했다.
고아라는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는 드라마 '블랙'에서 저승사자 역할을 맡았던 일을 꼽았다. 고아라는 "장르물이 욕심이 나서 저승사자가 나오는 드라마를 찍게 됐다. 그러나 가위에 매일 눌렸다"며 "그 때 다크해지고 너무 힘들었다"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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