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황정음이 오열 연기로 주연배우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과거 정음은 엄마가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달려갔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입을 떼는 것 조차 힘들어하는 상태. 아빠는 "아픈지 오래 됐다"며 씁쓸한 대답을 했다. 엄마는 "엄마가 미안해. 엄마 없이도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앞만 보고 가는 거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정음은 엄마를 외치며 목 놓아 울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슬픔은 남아있었다. 정음은 엄마의 영정사진을 안은 채 유언을 되뇌며 오열했다.
특히 황정음은 섬세한 감성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회상신에서는 그동안 엄마의 투병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충격과 죄책감, 하루아침에 모친을 잃은 상실의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현재신에서는 과거를 회상하며 씁쓸해하는 모습과 그리움에 사로잡혀 눈물을 쏟는 처연한 감정 연기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황정음은 꼼꼼히 촬영을 준비하며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했고, 실제 촬영 당시 그의 열연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는 후문.
사실 황정음의 '훈남정음'이 첫 선을 보인 뒤 시청자 반응은 엇갈렸다. 그의 로코를 환영하는 쪽도 있었지만 '뻔한 연기'라며 날을 세우는 안티 세력도 있었다. 그러나 황정음은 악플에 흔들리지 않고 제 길을 묵묵히 걸어나갔다. 그리고 망가지는 오버 코믹 연기 뿐 아니라 섬세한 감정 연기 또한 소화하는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이에 황정음이 앞으로 보여줄 '훈남정음' 속 정음의 사랑과 성장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