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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3년 만인 올해 6월, 후속편인 '탐정2'로 돌아온 권상우와 성동일 콤비는 이번엔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까지 가세해 제대로 된 큰 판을 벌이는 데 성공했다. 탐정 사무소를 신장개업한 설정부터 더욱 강력한 사건, 그리고 차진 케미스트리로 컴백한 권상우와 성동일은 전편보다 진화된 코미디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여기에 화룡점정인 이광수는 형보다 나은 아우를 입증하듯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 열연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웃기려 작정한 이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탐정2'. 한동안 주춤했던 코미디, 또 시리즈물의 부활을 '탐정2'가 이끌 수 있을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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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동일 역시 "나 역시 전편보다 이번 속편이 훨씬 재미있다. 이번엔 영화를 보면서 잠들지 않았다. 항상 재미있게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이번 '탐정2'도 재미있게 만든 것 같다. 이번엔 특히 이광수라는 큰 기둥이 하나 더 추가됐다. 세 기둥이 적당히 스토리를 이어간 것 같다. 지루하지 않게 또 관객에게 가르치려 하지 말고 재미있게 보여드리자가 목표였다. 그게 화면에 묻어난 것 같아 기쁘다"고 자평했다.
권상우는 "'탐정2'는 전편보다 좀 더 웃음도 많아지고 풍성해진 것 같다. 지금까지 온 것 자체가 대견스럽다. 물론 아직 마음의 여유는 '탐정3'까지 가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200만이라는 것도 너무 힘든 숫자라는 걸 많이 느꼈다. 전편에서 오프닝 스코어가 5만명이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도태되지 않는 시리즈가 되지 않도록 다들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이 시리즈는 꼭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성동일은 "사주를 보니 130살까지 살 수 있다고 하더라. '전원일기' 시리즈만큼 '탐정' 시리즈도 오래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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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권상우는 "내 나이 이제 43세인데 한 집안의 가장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제 이 캐릭터는 나의 일부분이 된 것 같다. 자연스럽게 나에 맞는 캐릭터가 됐고 또 워낙 이런 장르와 캐릭터를 좋아한다. 캐릭터와 작품에 애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광수는 "촬영할 때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는데 그 분위기가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난 것 같아 기쁘다. 나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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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여치라는 캐릭터를 새로 만들었는데 캐스팅에 많은 고민이 됐다. 전작이 '미씽'이었는데 많이 힘들었고 그때 마음을 달래준게 KBS2 드라마 '마음의 소리'였다. 그 계기로 이광수를 '탐정2'에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탐정2'는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가 가세했고 '미씽: 사라진 여자' '어깨너머의 연인' '…ing'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6월 1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