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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의 의문형 제목에는 어떤 뜻이 숨어있을까. 제작진은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아닌 로봇을 통해 인간다움에 대해 묻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남신Ⅲ는 인간 남신의 주변인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겉모습부터 행동까지 인간과 같다. '사람이라면'이라는 가정법에 해당되는 모든 행동 양식과 감정까지 습득한 인공지능 로봇"이라며 "하지만 남신Ⅲ가 배운 것과 달리, 인간 세상에선 사람이 사람을 가차 없이 버리기도 하고, 비인간적 사건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 속에 있어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 틈에 상대의 말은 끝까지 들어주고 노약자는 도와야 하며 울면 안아줘야 한다고 설정된 인간적인 로봇 남신Ⅲ가 나타난다. 그가 비인간적인 사람들 틈에서 인간을 사칭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란, 그리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들을 던져 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인간다움을 무너뜨리는 사람에게 '너도 인간이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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