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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리와안아줘' 장기용과 진기주가 애틋한 마음을 나누면서도 이별했다.
하지만 채도진과 한재이는 오히려 실명은 물론 얼굴까지 드러낸 공개 인터뷰로 맞섰다. 채도진은 윤희재의 자서전을 낸 출판사를 찾아 "책을 이렇게 함부로 내도 되냐. 책속 내용 전부 거짓말"이라며 "어머니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이라며 돈을 돌려줬다.
이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그 책에 진실은 단 한글자도 없다. 그 책은 살인자의 오만한 소회이자 아버지의 전리품"이라며 "아버지는 속죄나 참회할 사람이 아니다. 사이코패스"라고 강조하며 자서전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어촌에 숨어살던 채옥희(서정연)-채소진(최리) 모녀의 식당에도 온갖 구경꾼과 비난꾼들이 몰려들었다. 채옥희는 그들의 얼굴에 소금을 뿌리며 그간 쌓인 한을 토해냈다.
채도진은 경찰대 수석졸업을 했다. 하지만 졸업식 현장에 유가족들이 나타났다. 유가족들은 채도진에게 계산을 던지고, 훈장을 떼어 내팽개쳤다. 채도진은 끌려나간 유가족들을 뒤따라가 사과했고, 유가족들은 윤희재 자서전의 인세가 그에게 주어진다는 기사를 내밀며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였다. 끝내 채도진은 쓰러뜨려져 폭행당했다.
채옥희는 그런 채도진을 껴안으며 "윤희재는 찢어죽일 인간이지만 우리 애는 그런 애 아니다"라며 눈물을 쏟았고, 어머니의 눈물 앞에 유가족들도 다소 숙연해졌다.
이어 돌아서는 채도진 앞에 나타난 한재이가 안겼다. 채도진은 한재이를 향한 죄책감에 몸을 떨었다. 채도진은 "나의 아버지가 세상의 전부를 앗아간 아이. 내가 짓지 않은 죄로 평생을 속죄해야하고 평생을 도망쳐야하는 내 유일한 낙원"이라고 떠올렸다. 한재이는 "아프면 아프다 하랬잖아. 혼자 견디지 말랬잖아"라며 위로했다.
박희영이 이 모습을 촬영하는 순간 나타난 길무원(윤종훈)이 카메라를 부쉈다. 이어 채도진에게 주먹을 날린 뒤 한재이를 데려갔다. 그는 "9년전에도 말했지만 다신 우리 가족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경고했다.
박희영은 채도진에게 "아버지가 도진학생 많이 보고 싶어한다. 길낙원과의 사이에도 다정한 비밀이 있나보다"고 빈정거렸다. 채도진은 "9년전에도 지금도 그애만큼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며 분노에 떨었지만, 박희영은 "네 아버지 인간 아니다. 괴물인 거 알면서도 걔 손 잡은 네 잘못"이라며 "양심 없는 건 부자가 똑같다"고 코웃음을 쳤다.
채옥희는 채도진의 손을 잡고 "울고싶을 땐 참지 말고 울어라. 안 넘어지고 잘 견뎌줘서 내 아들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채도진은 밖을 내다보며 "좋아해서 미안하다"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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