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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홍일권이 다재다능한 '사기캐' 매력으로 여심 스나이퍼에 등극했다. 하지만 강력본드에 손가락이 붙는 '홍가락 사태'를 만들고, 라임을 먹으며 반전 빙구미를 선보이며 '매력 만수르'의 위엄을 발산했다. 특히 오랜 인연이 있던 이연수와의 미묘한 분위기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홍일권은 청춘들뿐만 아니라 제작진을 위해 80인분의 통삼겹살을 준비해 일일이 손질해 돌판 위에 올렸다. 직접 구해온 30인분용의 돌판과 장작통 각도까지 세밀하게 조정한 그는 기름이 떨어지는 각도까지 계산했다. 제작진이 '고기밖에 모르는 바보'라는 자막을 할 정도로 홍일권은 오로지 고기에만 집중했고 곧바로 '요리 잘 해주는 멋진 오빠'로 등극했다.
이연수는 홍일권에 대해 "피아노 연주에 이어 색소폰 연주도 곧 보여줄 것이다. 오빠가 다 준비해왔다"고 말해 청춘들의 기대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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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권은 '어떻게 색소폰 연주를 시작하게 되었냐'는 청춘들의 질문에 "단순히 케니지가 너무 좋아서"라고 답하며 촬영 내내 색소폰을 애지중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그는 줄곧 섹소폰으로 김도균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신경 써왔지만 연주 직전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잘 챙겨놨던 색소폰이 부러진 것. 잠시 열어둔 케이스를 모르고 최성국이 들다가 색소폰을 떨어뜨렸던 것. 홍일권은 강력접착제로 부러진 부품을 붙이려다 자신의 손가락이 붙고 마는 '홍가락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최성국은 안절부절하며 자신의 실수를 실토했고, 홍일권은 "내가 악기를 잘못뒀다"고 오히려 미안해했다.
홍일권의 홍가락 사태에 대화를 하던 청춘들은 하나둘씩 나와 응급처치를 도왔다. 인터넷을 검색해 미지근한 물과 화장품으로 치료했다. 그 사이 김부용은 휘발유를 사기 위해 근처 편의점을 뒤지고 다녔다.
휘발성이 있는 라이터 기름을 사온 김부용 덕분에 홍일권의 손가락은 제대로 돌아왔다. 홍일권은 "이런 경우 당황하지 마시고 휘발유로 천천히 떼시라"며 카메라 앞에서 설명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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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이야기도 시작됐다. '매력 만수르' 홍일권은 지금까지 미혼인 이유에 대해 "여자를 만날 기회 자체가 없었다. 일하는 곳에서는 여자를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최성국은 "형은 여자들이 먼저 다가와서 말 걸고 대시하는 편이냐"고 물었고, 홍일권은 "응"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부끄러운 홍일권은 자리를 뜨자 최성국은 "여기에 남자 연예인들이 청춘으로 왔을 때 설레일 때 있느냐"고 여성 멤버들에게 묻자 이연수는 "그럼 그럼"이라고 곧바로 대답해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청춘들의 연애담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싱글들의 결혼에 대한 기대와 우려 섞인 질문이 이어졌고 유일한 결혼 경험자은 강문영은 "혼자 사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누군가가 내 공간에 들어온다는 게 힘들다"며 "살면서 매일 밥먹고 같이 살아야하는데 그러다보면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을 까먹고 사는 것이다. 단 하루를 살아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사이 홍일권은 모히또를 만드는 구본승 김부용에게 다가가 라임을 통째 먹으며 "이빨이 정말 빠질수도 있겠다"며 "뻥이야"라고 말하는 아재 개그로 빙구 매력까지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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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승은 "예전부터 왔으면 하는 친구가 있었다. 바로 가수 보아"라고 말하며 사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다리던 친구는 김완선. 김완선은 "새친구인줄 알텐데 헌친구라 실망할것 같다"며 얼굴을 숨겼다. 커플 자전거를 끌고 온 김부용은 "보아 이상이다"라는 구본승의 속임수에 넘어가 조심스레 다가갔고, 김완선임을 알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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