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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천희(39)가 남규리(33)와 액션 촬영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돌연변이'(15, 권오광 감독) 이후 3년 만에 '데자뷰'로 컴백한 이천희는 15년 연기 인생의 화룡점정을 찍을 파격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이천희가 맡은 차인태는 신지민의 자백을 듣고 난 뒤 그가 심각한 환각을 겪고 있음을 확인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신지민의 곁을 맴돌며 그를 압박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것. 후반부 스토리를 주도하는 이천희는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과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다.
이날 이천희는 남규리와 액션 촬영 중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남규리는 지난 2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천희와 액션 장면을 찍는 장면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천희가 머리채를 잡는 장면인데 이게 잘못 합이 맞아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갑자기 눈이 떨리고 몸이 안 좋아져 응급실에 갔는데 뇌진탕 초기 진단을 받게 됐다. 이후 목에 깁스를 했는데 촬영할 때는 깁스를 풀고 찍고 컷이 나면 다시 깁스를 붙였다"고 부상투혼을 전한바 있다.
이어 "남규리와 합을 정확하게 맞추고 들어가면 좋은데 그럴 시간도 없었고 부랴부랴 찍느라 부상이 생겼다. 나도 많이 놀랐다. 액션 영화 현장에서는 정말 배우들이 많이 다친다. 남배우와 달리 여배우가 다친 상황이라 더 심장이 철렁했다. 다 나 때문인 것 같아 할 말이 없어지더라. 내가 죽일 놈이다"고 고개를 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두려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 동현배, 정은성, 정경호 등이 가세했고 고경민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