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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범죄 액션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 용필름 제작)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100만 돌파 기록을 세우며 흥행 질주 중이다. 각종 핸디캡 속에서도 흥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여기에 하나의 타깃을 좇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빈틈없는 열연을 펼치는 명배우들의 조합을 선보인 '독전'은 조진웅을 주축으로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고 김주혁까지 그야말로 충무로에서 본 적 없는 독한 연기의 끝을 펼쳐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또한 강렬한 액션과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독전'은 여타 다른 범죄극과는 차별화된 매력과 '비주얼버스터'다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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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5월 극장가는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데드풀 2'(데이빗 레이치 감독)가 연달아 등판하며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이런 신드롬은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한 것. 할리우드, 마블 스튜디오에 대한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몰입도 높은 한국형 범죄물인 '독전'의 등장은 관객의 구미를 당기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던 셈. 지루했던 타이밍에 '독전'은 새로운 장르에 대한 관객의 니즈(Needs)를 채워주면서 입소문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현재 올해 개봉작 중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은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의 기록(누적 341만7640명)으로, 탄력받은 '독전'이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