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 앙코르 콘서트 '다시, 봄' 성료…3일 내내 기립박수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5-28 11:1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정승환이 첫 번째 단독콘서트의 앙코르 버전인 '다시, 봄' 을 성황리에 마쳤다.

정승환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다시, 봄'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에도 전회차 초고속 매진을 기록한 앙코르 콘서트는 자신의 정규 1집 음반의 1번 트랙과 동명 타이틀을 내걸었으며 지난 3월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생애 첫 단독 콘서트 '그리고 봄'이 20초만에 연일 전석 매진으로 역대급 기록을 남긴 것에 대한 보답으로 치러졌다. 정승환은 이번 공연에서 탁월한 감성보컬과 2년차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공연 전체를 이끌어가는 대담함, 센스있는 언변으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며 2개월 내에 총 5회의 웰메이드 공연으로 신(新) 공연 강자임을 입증했다.

'봄을 닮은 너를 기다린거야' 라는 '다시, 봄'의 메시지와 함께 꽃잎이 흩날리는 무대로 공연의 포문을 연 정승환은 애절한 발라드넘버들은 물론 다양한 스펙트럼의 무대를 준비해 상큼하고 다정한 미디움템포곡을 안무와 함께 부르며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사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자신의 시작을 이야기하며 데뷔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알리며 큰 인기를 모았던 '지나간다', '사랑에 빠지고싶다'등을 섬세하게 편곡하고, OST로 선보였던 '너였다면', '너를 사랑한 시간' , '보통의 하루'등의 히트곡들도 다양하게 들려주었다.

또한 재기발랄한 콩트로 관객들을 환호하게 한 정승환은 무릎을 꿇고 '취중진담'의 라이브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국민 교태 발라더'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여심 저격 무대를 선보였고, 방탄소년단의 'DNA' , 빅뱅의 '뱅뱅뱅'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낸 댄스 신고식을 치르며 순식간에 공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정승환은 격렬한 안무를 마친 뒤 '첫 단독 콘서트에서의 무대 이후로 출연예능에서 노래가 아닌 춤을 보여달라는 요청만 쇄도한다'는 귀여운 투정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50일째 진행중인 MBC FM4U 라디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코너를 통해 3일간 매일 정승환의 음악 친구들이 게스트로 등장해 남다른 호흡을 선보이며 많은 환호를 낳았다. 첫 날에는 절친 싱어송라이터 유승우와 '예뻐서'를 부르며 랩을 시도하는 과감함을 보였고, 둘째날에는 이진아와 함께 귀여움 가득한 광고음악 '말랑송', 의 첫 라이브와 '밤과 별의 노래'로 감성 스테이지를 이어갔다. 마지막 날의 게스트 곽진언과는 서로의 노래를 바꿔부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고 '자랑'으로 화음을 맞춰가며 색다른 감성의 무대를 보여줬다.

이어 정규 1집 타이틀곡인 '비가 온다'를 비롯한 1집의 수록곡인 '제자리', '오뚝이'를 부를때는 관객들을 한 순간에 몰입하게 하는 감성 짙은 라이브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눈사람'의 라이브를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 갈채를 받았고, 무대 뒤에서 고생하는 많은 스탭들의 노고와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첫 콘서트의 대장정을 마치는 깊은 감사를 전하며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주는 관객들에게도 진심어린 감사를 거듭 전했다. 앙코르 무대로는 '변명'과 '바람같은 노래를' , 드라마틱한 편곡이 압도적인 '이 노래가'를 엔딩송으로 남기며 혼신을 다한 라이브로 3일 내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에 발표한 정규 1집 '그리고 봄'은 다양한 장르의 정승환식 해석과 단독 콘서트 세트리스트를 염두에 두고 오래 공들여 작업해 온 결과물. 이번에는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무대 연출로 감성을 더했고 오케스트라와 풀밴드 구성에 한땀 한 땀 노력을 들인 편곡으로 풍성한 사운드를 채워 공연 명가인 안테나답게 새로운 공연 장인의 탄생을 보여줬다.


정승환은 현재 처음으로 라디오 DJ를 맡은 프로그램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를 진행하며 다양한 예능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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