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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국민가수' 이선희가 사부로 출연한 SBS '집사부일체'의 분당 시청률이 15.5%까지 치솟았다.
이날 멤버들이 방문한 이선희의 집은 그녀의 이미지처럼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이선희의 제자로 14년 전 집에서 합숙을 했던 이승기는 "안 변했다"라며 추억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수줍게 등장한 이선희는 "집에 카메라가 온 게 처음"이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너만 믿어"라고 이승기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짧은 대화에서 멤버들의 '귀'를 집중시킨 것은 유독 작은 이선희의 목소리였다. 이선희의 변함없는 목소리는 철저한 자기관리의 결과였다. 이선희는 목 보호를 위해 대화를 자제하고, 말할 때도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는데 노래를 시작하며 점점 그렇게 했다. 하나의 일을 오래한다는 건 절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절제된 삶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도 털어놨다. 이선희는 "좋고 재밌어 그런 건 아니다. 내적 갈등이 되게 심하다"고 말했다. 절제의 삶이 행복한 지를 묻는 이승기의 질문에 이선희는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절제해 더 무대에서 쏟아낼 수 있다면 내가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게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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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에이~"라며 믿지 않자 이승기는 "나도 안 믿겨서 두번, 세번 물어봤다. 진짜 납치하라는 지령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답답해했다. 이선희는 이승기가 귀엽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나도 그런 일은 없을 거 같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듭된 이승기의 주장에 양세형은 급기야 이승기를 데리고 베란다로 향했고, 모두에게 들리게 "네가 뭔데!"라며 핀잔을 줬다. 그러자 이승기는 "내가 이러다가 납치 한 번 당해봐야지"라며 굽히지 않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선희의 방북 공연 이야기부터 분당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기 시작한 '집사부일체'는 이승기의 '납치설'과 아웅다웅하는 '나대형제' 케미가 터진 양세형과 이승기의 '베란다 토크'에서 정점인 15.5%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한편, 이 날 방송 말미에는 이선희의 집을 찾아온 '손님'의 등장과 더불어 이선희의 공연 무대에 함께 오를 기회를 얻기 위한 멤버들의 치열한 '듀엣 전쟁'이 예고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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