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예능 신기원 열겠다"…'두니아', '마리텔' 제작진의 패기 통할까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5-24 15:05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 제작발표회에서 전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니아'는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은 언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으로 오는 6월 3일 첫 방송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2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금까지 예능에서 본 적 없는, 게임을 접목한 언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만들겠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일요예능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 박진경·이재석·권성민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노윤호(동방신기), 정혜성, 루다(우주소녀), 권현빈(JBJ), 샘 오취리, 돈 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강, 딘딘과 그리고 박진경·이재석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니아'는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10인의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담는 언리얼 버라이어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송사와 게임사의 합작을 통한 게임 원작 예능프로그램인 '두니아'는 지금까지 어디서도 보지 못한 새로움을 선사할 예정.

또한 '두니아'는 거대한 숲과 폭포, 섬, 바다, 모래해변 등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는 장엄한 대자연을 다운 스케일로 시선을 끈다. 상상 이상의 로케이션을 통해 웅장하고 신비로운 비주얼을 만들었다는 지점도 '두니아'만의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각양각색 개성을 가진 10인의 주인공은 예측불가한 운명 개척 서바이벌을 더욱 풍성하고 치열하게 선보일 전망이다.


먼저 박진경 PD는 '두니아'에 대해 "갑자기 '일밤' 시간대를 맡게 됐다.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시청자가 만족할까 고민했다. 아무래도 전작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마리텔'처럼 새로운 기획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게임 산업이 요즘 각광받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게임과 예능을 접목시켰다. 요즘에는 세대불문하고 게임을 즐기지 않나? 주말 시간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마리텔'처럼 시청자 참여가 주를 이룰 것 같다. 투표에서 처음 입고갈 의상을 선택하기도 했다. 시청자가 결정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석 PD는 "미드를 보는 듯한 예능을 만들게 됐다. 마치 미국드라마 '로스트'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 것이다"고 자신했다.

박 PD는 "기존 프로그램과 분명히 다른 색깔을 느끼실 것이다. 기존 10년간 보여준 리얼 버라이어티를 뒤집는 언리얼 버라이어티에 도전했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시청자가 실제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때론 그 지점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는 일단 설정이고 모든게 가짜다. 가상 현실에서 펼치는 상황극일 수도 있다. 물론 드라마로 보일 수 있어서 설정있는 부분과 실제 행동하는 부분을 구분했다. 실제로 드라마를 찍을 때 사용하는 장치를 사용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구성은 가상 현실 안에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반적인 후반 포장 자체를 게임과 유사하게 만들려고 했다. 유명 게임에서 많은 요소를 가져왔다. 방송이지만 게임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어디까지가 리얼인가 궁금할 것 같은데 출연자들이 실제 상황에서 맺어지는 관계 등을 참고, 종합해서 즉흥으로 연기를 만들기도 했다. 출연진들 모두 연기를 초반에는 걱정하기도 했지만 막상 촬영해보니 너무 잘하더라. 시청자들도 보면서 깜짝 놀랄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 속된말로 '오글거린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지점이 전혀 안 느껴졌다. 첫 회는 가상이 많이 들어갔고 후반부에는 리얼리티가 더 많이 보이는 회도 있다"고 답했다.

이 PD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형식의 참여를 원할 것이다. 출연진 조합은 기존 예능에서 보던 출연진들과 다르다. 평균 1990년생으로 이뤄진 출연자다. 출연진들 연령이 굉장히 젊은데, 이런 젊은 출연자가 보여주는 시너지가 굉장히 클 것이라 믿는다. 그 결과 출연자들끼리 너무 친해졌다. 며칠전에도 서로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갈등과 싸움하는 장면도 원하는데 너무 친해졌다. 아무래도 조치를 취해야할 것 같다. 젊고 신선한 조합이다. 기대해줘도 좋을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두니아' 팀의 리더인 윤호유노는 "'두니아' 안에서 리더이자 긍정 에너지를 맡고 있다. 많은 에피소드 안에서 여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진정성이 가미되면서도 극적인 부분이 엿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찍으면서도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지 궁금했는데 기대가 된다. 시청자들도 분명 매력을 느끼실 것이다"며 "한동안 예능을 멀리 했는데 '메이드된 작품'이 아니라 '메이크된 작품'이라는 지점이었다. 같이 만들 수 있는 것 같아 공감됐고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예능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SBS '정글의 법칙' 김병만 족장과 비교에 대해 "김병만 형님은 진짜 정글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프로 의식이 있지만 나는 솔직하게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지식이 없다. 혼자 보다는 둘, 둘 보다는 셋이 뭉쳐서 역경을 헤쳐나가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좋은 장면을 꽁꽁 숨겨놨다. 시청자도 '두니아' 1회, 2회를 보면 프로그램 성격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딘딘은 "촬영지가 무인도였고 벌레들과 함께 생활해야 했다. 또 햇볕이 너무 강해 피부가 심하게 탔다. 복구가 안 될 정도로 피부가 투톤이 됐다. 사람들이 어디갔냐 물어보면 '두니아' 갔다왔다고 말하는데 다들 '미쳤냐?'라는 반응이다. 그정도로 힘들었지만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고충을 털어 놓기도 했다.

이어 군필자로서 무인도 체험에 대해 "군대 훈련 나갔을 때보다 조금 더 짜증난 것 같다. 군대 훈련 나가면 후임들도 있는데 여긴 그렇지 않았다. 나와 함께 군필자인 유노윤호는 열정과 의욕의 아이콘이면 나는 무열정의 아이콘이었다. 기술을 쓰고 싶어도 도구가 없었다. 열정과 내 몸을 쓰면서 다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샘 오취리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던 찰나 '두니아'를 만나게 됐다. 연기도 할 수 있고 예능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며 "유노윤호의 리더십은 확실히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물론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같은 리더도 있지만 유노윤호는 조금 다르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응원하며 팀원을 아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돈 스파이크는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는 제작진에게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 딘디너럼 촬영 이틀째까지 이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했고 3일째 조금씩 느낌이 왔다. 제작진이 정말 천재인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딘딘은 "사실 우리도 이 예능이 어떻게 방송될지 너무 궁금하다. 만약 이 기획이 성공한다면 예능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두니아'는 유노윤호, 정혜성, 루다, 권현빈, 샘 오취리, 돈 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강, 딘딘이 가세했고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만든 박진경·이재석·권성민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지의 마법사' 후속으로 내달 3일 오후 6시 45분 첫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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