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정지훈X이동건, 15년만에 그려갈 '사이다 휴먼' 수사극(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5-24 15:00


배우 이선빈, 이동건, 정지훈, 정진영이 24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드라마 '스케치'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케치'는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 여형사가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며 살인 사건을 쫓는 수사 액션 드라마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5.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역대급 사이다 수사물이 탄생할까.

JTBc 새 금토극 '스케치'가 시청자와 만난다. '스케치'는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운명을 담은 수사 액션 드라마다. '별순검 시즌3' '신분을 숨겨라' 등을 집필한 강현성 작가와 '제5공화국' '유나의 거리' 등을 연출한 임태우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정지훈(비) 이동건 이선빈 정진영 강선일 임화영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정지훈 이동건의 연기변신이다. 정지훈과 이동건은 많은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결혼과 출산 후 첫 드라마로 '스케치'를 선택했다. 정지훈은 2017년 1월 19일 김태희와 5년 열애 끝에 결혼, 그해 10월 25일 득녀했다. 이동건은 2017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조윤희와 드라마 종영 후 결혼, 지난해 12월 14일 득녀했다. 미남배우에서 딸바보 아빠로 돌아온 이들이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또 정지훈과 이동건이 만난 것은 2003년 KBS2 '상두야 학교 가자'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형사 또는 킬러 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색다른 모습도 기대된다.


배우 정지훈이 24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드라마 '스케치'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케치'는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 여형사가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며 살인 사건을 쫓는 수사 액션 드라마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5.24/
2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임태우PD는 "정지훈 이동건 이선빈 정진영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거다. 정진영은 개인적으로 안면이 있어 졸랐다. 이선빈은 건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었고 답이 없다 싶을 만큼 낙천적인 모습에 캐스팅 했다. 정지훈은 소년 같은 천진난만함을 갖고 있는 배우라 생각해 캐스팅 했다. 정지훈이 보여줄 아름다운 액션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사실 이동건 캐스팅은 도박이었다. 이동건은 귀공자 외모에 스타성을 가진 배우라 특전사 출신 킬러 캐릭터와 매치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연기력과 스타성 때문에 캐스팅 했다. 캐스팅 이후에도 걱정했는데 너무 잘해주더라. 유례 없는 섬세한 킬러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이동건이 24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드라마 '스케치'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케치'는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 여형사가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며 살인 사건을 쫓는 수사 액션 드라마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5.24/
경찰서 강력계 에이스 형사 강동수 역을 맡은 정지훈은 "이동건과 15년 만에 만나 감회가 새롭다. '상두야 학교가자' 이후 오랜만이다. 친정집에 온 듯한 느낌이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첫 드라마를 이동건과 함께 해서 언제 봐도 기분 좋고 응원하는 관계였다. 그리고 15년이 지나 가장이 되어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늘 재미있게 이야기 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케치'가 장르물이지만 기막힌 심리전도 포함돼 있다. 연기는 당연히 잘해야 하지만 몸으로 고생하는 신들이 꽤 많아서 대본이 정말 좋음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 한편 한편이 정말 길고 장황한 영화 같다. 무서워서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대본이 계속 생각났다.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첫 번째 액션을 찍으면서 '역시 그냥 하지 말걸' 이라고 생각했다"고


배우 이선빈이 24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드라마 '스케치'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케치'는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 여형사가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며 살인 사건을 쫓는 수사 액션 드라마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5.24/
특수전사령부 소속 중사 출신 킬러 김도진 역의 이동건은 "대본을 보자마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지훈이라는 친구같은 큰 존재가 항상 같이 있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뿌듯하고 행복하다. 정지훈과는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수다도 많이 떤다. 공통점이 더 많아져서 서로 궁금한 점을 이야기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전했다.

미래를 보는 여형사 유시현 역을 맡은 이선빈은 "장르물을 연달아 하다 보니 똑같은 역할만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번 캐릭터는 더 사람 냄새가 난다. 감정적이기도 하지만 냉철함도 가진 인물"이라고 밝혔다.


배우 정진영이 24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드라마 '스케치'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케치'는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 여형사가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며 살인 사건을 쫓는 수사 액션 드라마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5.24/

전직 강력계 형사 장태준 역의 정진영은 "'화려한 유혹' 이후 2년 만의 복귀다. 해야할 작품이라 생각했다. 지난해 9월 처음 시나리오를 봤는데 1부에 내가 안 나오는데도 하게될 것 같았다. 매력적인 이야기다. 시청자분들도 다시 보기를 많이 할 것 같다. 촘촘하게 깔아놓은 복선이 있고 빨리빨리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JTBC는 '미스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연달아 히트하며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이에 '스케치'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임태우PD는 "전작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부담이 있다. 하지만 장르도 다르고 진짜 이야기를 만들면 여성 시청자들도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무모한 도전이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케치'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후속으로 2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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