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안아줘' 장기용 "난 살인자의 자식…허준호 동정말라"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5-24 22:3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리와안아줘' 장기용이 아버지 허준호의 인권을 염려하는 윤지혜에게 뜨거운 경고를 날렸다.

24일 MBC 드라마 '이리와안아줘'에서는 채도진(장기용)이 윤희재(허준호)의 자서전과 과거에 대해 묻는 한지호(윤지혜)에게 강도높게 비판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한지호는 "당신과 한재이(진기주)가 9년전 그날 같이 있던 두 아이 맞죠?"라고 물었고, 채도진은 "전 윤희재의 자서전에 대해 할말 없다"라고 일축했다. 채도진은 기어이 따라붙는 한지호에게 "동정이나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그 사람 하나 때문에 수많은 피해자와 유가족이 생겼다. 그 사람보다 나은 환경에 살았을지는 몰라도 일상을 살아갈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불행한 환경에서 자랐으니 모두가 만들어낸 사회의 괴물이니 동정과 이해가 있어야하하냐"고 물었다.

이어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도 인권은 있고 이해의 여지가 있다. 그런 괴물은 언제든 생겨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하는 한지호에게 채도진은 "난 그 사람을 아버지로 두고 살인자의 자식이라 불리며 평생을 살았다. 충분히 불행하다"면서 "제가 이 자리에서 두분을 해쳐도 저 또한 동정받을 여지가 있나"고 되물었다.

한지호가 발끈하자 채도진은 "본인들이 피해자가 된다고 생각하니 생각이 바뀌냐"며 "가해자에게 드라마틱한 무언가를 기대하지 마라. 평생을 갈기갈기 찢겨진 채 살아가는 분들이다. 차라리 솔직하게 가십성 기사를 쓰시라"며 냉소를 날렸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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