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트로이의 여인들'이 유럽의 저명 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6월 한 달간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스트리아 빈 투어에 나선다. 지난해 9월 진행한 싱가포르 투어에 이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이어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국제 공연예술축제인 홀란드 페스티벌에서 공연한다. 암스테르담의 컨템퍼러리 콘서트홀로 유명한 뮈지크헤바우 무대에 선다. 마지막으로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빈 페스티벌에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공연한다. 유서 깊은 오페라 극장인 '테아터 안 데어 빈'에 오를 예정이다. 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베토벤의 '피델리오',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 등이 초연된 공연장이다.
국립창극단은 "이미 홀란드 페스티벌의 공연은 전회 매진됐다"며 "영국 '가디언' 지는 '트로이의 여인들'을 '한국의 오페라', 빈 페스티벌은 '판소리 오페라'로 소개하는 등 창극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제작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2016년 11월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초연됐다. 트로이 전쟁 관련 신화와 전설을 기반으로 에우리피데스가 쓴 동명 희곡을 배삼식 작가가 창극을 위해 새로 각색했다. 싱가포르 연출가 옹켕센이 콘셉트와 연출, 안숙선 명창이 판소리 작창, 정재일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