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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무려 11년 만이다. 걸그룹 원더걸스에서 래퍼로 활약했던 유빈이 솔로 가수로 데뷔를 확정지었다. 앞서 선미와 예은이 또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유빈의 솔로 행보에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유빈은 솔로 뮤직비디오를 마치고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 함께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는 한자와 여러개의 미러볼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그가 과연 어떤 콘셉트로 데뷔하게 될지 기대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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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원더걸스에 합류한 뒤 '텔 미', '쏘 핫', '노바디', '와이 쏘 론리' 등 많은 히트곡을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는데,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진 뮤지션이라 유빈의 솔로 데뷔에 거는 팬들의 기대가 높다. 팀 내에서 랩을 맡아 강렬한 임팩트를 주던 멤버이며, 패션·뷰티 등 음악 외적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스타일 아이콘이라는 점이 결정적이다.
앞서 솔로로 데뷔한 원더걸스 출신 멤버들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 역시 전망을 밝힌다. 앞서 솔로 데뷔한 선미와 예은은 성공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했고, '스타'가 아닌 '가수'가 꿈인 후배들에게 귀감을 샀다. 선미는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휩쓸면서 표면적으로 성공을 증명했고, 예은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앨범으로 팬들과 업계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뮤지션 '핫펠트'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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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를 떠나 보여준 첫 행보'라는 화제성이 성공에 일조 했을 수도 있겠으나, 이 같은 관심을 '인정'으로 이끌어 낸 것은 자신들이었다.
그룹 활동 당시보다 개인들의 매력을 극대화하면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자기 색깔을 낼 줄 알고, 이것이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있는 작업물로 이어질 경우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붙이곤 하는데,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제법 '아티스트'스럽다. 선미는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강점으로, 예은은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한 바다.
유빈이 그 뒤를 잇는다. 전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