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미스 함무라비' 고아라X김명수, 이래서 퍼펙트 캐스팅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8-05-22 06:45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말 그대로 퍼펙트한 캐스팅이다.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신입 판사 박차오름(고아라)과 선부른 선의보다 예측 가능한 원칙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 임바른(김명수) 판사의 이야기를 다룬 생활 밀착형 법정극.

현직 판사인 문유석 판사가 대본 집필을 맡았다. 문 판사의 20년 판사 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현실 그 자체의 이번 작품은 안방극장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여기에 고아라와 김명수, 성동일이 선보이는 열연은 극중 배역을 더욱 빛나게 했다.

21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임바른(김명수)과 박차오름(고라아)가 재회를 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던 임바른은 우연히 박차오름을 보고는 추억을 떠올렸다.

박차오름은 큰 소리로 통화를 하는 아주머니에게 큰 소리로 말을 걸고, 쩍벌 남성에게는 똑같이 쩍벌로 응수했다.

또 성추행 남성에게 니킥을 날리며 통쾌함을 안겼다.


박차오름의 이 같은 모습은 임바른의 기억 속 다소 소극적이었던 박차오름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있었다.


극 중 고아라가 선보이는 박차오름은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생글생글 웃는 어굴로 꼰대들에게 일침도 날리는 사이다 자판기 성격이다.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거 아니야"라는 한세상(성동일) 부장판사의 황당한 말에 다음날 짧은 치마를 입고 출근한 박차오름.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을 흘리며 귀를 기울였다.

판사를 향한 편견을 통쾌하게 깨며 남다른 판사 박차오름의 모습을 고아라는 완벽하게 소화했다.

반면 김명수가 연기하는 극중 임바른은 남한테 굽실거리며 살기 싫어서 법원에 온 원칙주의자 판사다.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이기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에게도 원칙적으로 대하다가 결국 뺨을 맞는다.

원칙주의자인만큼 그의 표정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김명수는 표정부터 행동까지 임바른 그 자체였다.

여기에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으로 분한 하드캐리한 성동일까지.

화려함보다는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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