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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녕하세요' 아빠의 과한 스킨십이 고민이라는 여고생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사연자는 "아빠가 등, 하교시켜주는데 교문 앞에서 뽀뽀해서 선생님이 그거 보고 오해해서 아빠가 교장실까지 끌려가서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한 적이 있다"며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 새끼니까 내 몸'이라고 하면서 삐쳤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게다가 14살, 10살 여동생도 같은 고민을 갖고 있었다. 14살 여동생은 "엉덩이 만지는 게 싫다. 내 엉덩이는 아무도 안 만졌으면 좋겠다. 기분 나쁘다"며 "목욕할 때 아빠가 문 열고 씻겨준다고 들어온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충분히 사랑을 줬다. 근데 딸이 싫다면 그만해야 하지 않겠냐. 아버지 만족만 하는 거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또 이영자는 "아빠는 진지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 사춘기 때는 몸의 변화가 있다. 몸의 변화가 있을 때는 누구한테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사연자는 아빠의 스킨십을 '당한다'고 표현까지 했다.
사연자의 엄마는 "딸이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하는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가 군에 오래 있었고, 거의 훈련을 나가니까 집에 없었다. 또 모델 일을 하면서 2년 정도는 외국에 있었다. 심지어 큰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로 2년간 병원 생활도 했다. 그렇게 곁에 못 있다 보니까 애착이 심해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사연자의 아빠도 "지금은 40kg 감량한 상태인데 병원에서 집에 온 것도 모든 걸 정리하고 포기하고 집에 온 거다. 뚱뚱하고 무기력하고 못 걷는 상황에서 애들 못 보는데 그렇게 누워있을 수만은 없어서 더 움직이게 됐고, 그런 애착이 집착으로 바뀐 거 같다"고 인정했다.
이에 딸은 "아빠가 나은 건 다행이고 좋지만 스킨십만이 애정 표현은 아닌 거 같다"고 사랑과 스킨십은 별개임을 강조했다. 이영자는 "'내 새끼니까 내 몸'이라는 게 어딨냐. 어린아이조차 '흰 우유 마실래, 초코 우유 마실래?' 물어보면서 자아를 키워준다. 아버지는 그게 아니다. 무작정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를 들은 사연자의 아빠는 "좀 더 성숙한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뽀뽀하고 안는 건 하겠지만 엉덩이 만지는 것은 그만해야겠다"며 "아빠는 너희를 목숨 바쳐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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