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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 드라마, 기대 이상이다.
임바른은 "법관의 임무는 세상을 바꾼다고 큰소리 치는 자들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거다. 어차피 바뀌지 않을 세상 더 시궁창이나 되지 않게. 어설프게 오버하지 않고 누구 편도 들지 않고 냉정하게 룰대로만. 인공지능처럼"이라고 판사의 역할을 정의했다. 그러나 박차오름은 "최소한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과 땅 위에 선 사람ㅇ 싸우고 있으면 시궁창에 빠진 사람부터 꺼내려고 발버둥이라도 쳐 보겠다. 어설프게 오버하면서"라며 물러나지 않았다.
이처럼 드라마인지 썰전인지 헷갈릴 정도로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고아라와 김명수의 극과 극 케미는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원칙과 기준, 살아온 배경과 목표가 다르기에 대립할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기대를 갖게 하기에도 충분했다.
이들의 막강 케미에 힘입어 '미스 함무라비'는 첫 방송부터 전국기준 3.6%, 수도권 기준 4.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최고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다.
이렇게 '미스 함무라비'는 첫 방송부터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현직 판사가 집필한 대본을 바탕으로 한 극강의 리얼 법정물이 신드롬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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