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기름진 멜로' 이준호와 정려원이 깜짝 첫 키스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다. 그것도 가장 비참한 순간 조우하며 짠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풍은 전 부인이던 석달희(차주영 분)가 자신 몰래 아이를 지웠다는 것을 알고 분노했다. 석달희를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며 절규했지만, 경호원들에게 가로막혀 흠씬 두들겨 맞았다.
사랑에 상처받은 것은 단새우도 마찬가지. 단새우는 결혼식 날 도망간 신랑 나오직(이기혁 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의 여자가 나타나 나오직의 소식을 전했다. 연락이 되지 않는 나오직이 그 여자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 단새우는 받지 않는 전화를 계속 걸며 비참하게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벌어진 기습키스. 서풍은 망설이는 단새우에게 입을 맞추며, "그만 걱정해. 당신도 이런 여자야. 나도 이런 남자고"라고 말했다. 이에 훌쩍이는 단새우와 사과를 하는 서풍의 모습이 이어졌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됐다. 그러다가 단새우는 번뜩 자신의 뺨을 때리고, 옆에 있는 서풍도 찰싹 때렸다. 보통 키스로 엔딩을 맞는 여타의 드라마들과는 다른 '기름진 멜로'만의 독특한 엔딩이었다.
짠한 주인공들의 상황을 가볍게 풀어내고 있는 것이 '기름진 멜로'의 장점. 로맨스에 있어서도 특별했다. 사랑에 상처 받은 두 사람이 바람을 피우자고 나서고, 또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 떨어뜨리게 할 만큼 설렘을 가져왔다. 여기에 밀당을 하듯 나누는 두 사람의 핑퐁 대화는 이준호와 정려원의 찰떡 연기와 맞물려 흡입력을 배가시켰다.
서풍과 단새우의 예기치 않은 첫 키스로 '기름진 멜로'의 로맨스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동병상련으로 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서풍과 단새우. 그리고 이날 단새우를 향한 짝사랑에 시련을 맞은 두칠성(장혁 분)의 이야기가 어떤 예측불가 로맨스를 펼쳐나갈지, 다음 이야기에 기대가 더해진다. '기름진 멜로' 11~12회는 오늘(2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