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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일·손승원··윤소호·강승호 등 연극 '알앤제이(R&J)' 캐스팅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5-21 10:39


◇연극 '알앤제이(R&J)'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윗줄 왼쪽부터. 문성일, 손승원, 윤소호, 강승호, 손유동, 강은일, 정욱진, 송광일. 사진제공=(주)쇼노트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알앤제이(R&J)'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가톨릭 남자학교를 배경으로, 네 명의 학생이 등장하는 연극 '알앤제이'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짜릿하게 변주한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강렬한 일탈과 희열의 순간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네 명의 학생들은 늦은 밤 기숙사를 몰래 빠져나와 붉은 천으로 감싸 놓은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한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금지된 사랑, 폭력과 욕망, 죽음의 서사는 따분한 설교와 학과 공부만이 가득한 학생들의 삶에 신선한 자극제가 된다. 학교의 규율을 어기고 역할극을 이어가던 학생들은 점차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언어와 이야기에 매료되고, 희곡 속 인물의 삶에 자신들의 삶을 투영한다. 수업 종이 울리기 전까지, 그들은 마치 한여름 밤의 꿈을 꾸듯 스스로 창조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명작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캐릭터의 표현은 연극 '알앤제이'의 관람 포인트다. 극 중 학생들이 낭독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속 대사들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 언어를 충실히 담아내지만, '줄리엣'을 연기하는 여자 배우는 없다. 네 명의 배우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남여 캐릭터를 쉴 새 없이 오가며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 1' 역에는 문성일과 손승원이 캐스팅됐고, '줄리엣'과 '벤볼리오', '존 수사' 등을 맡은 '학생 2' 역에는 윤소호, 강승호가 함께 한다. '머큐쇼', '캐풀렛 부인', '로렌스 수사'를 연기하는 '학생 3' 역에는 손유동, 강은일이 나서고, '티볼트', '유모', '발사자' 역을 맡은 '학생 4' 역은 정욱진, 송광일이 열연을 펼친다.

'알앤제이'는 배우의 액팅 공간을 둘러싼 무대석을 마련해 기존의 일반적인 객석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현장성을 부여한다. 오는 24일 온라인 예매처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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