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의 '젊은 연출가전', 복수의 심리 그린 부새롬 연출의 '2센치 낮은 계단'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5-21 10:13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2018년 '젊은 연출가전' 작품으로 부새롬 연출의 '2센치 낮은 계단'을 오는 30일부터 6월18일까지 소극장 판 무대에 올린다.

2011년 '우리 단막극 연작'으로 출발한 '젊은 연출가전'은 신진 연출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희곡에 국한되어 있던 '창작 신작'의 범위를 연출가의 영역으로 확대했고 젊은 연출가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젊은 연출가전' 작품인 '나는 살인자입니다'(전인철 연출)는 제54회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예술상(조명), 연기상 등을 휩쓸기도 했다.

올해 '젊은연출가전'의 주인공이 된 부새롬 연출은 드라마트루그, 배우들과 공동 창작한 '2센치 낮은 계단'을 선보인다. 피해자를 가족으로 둔 여섯 인물이 복수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누군가'의 아버지, 아내, 혹은 여동생이었던 평범한 인물들은 집단 폭행, 강도 살인 등 가족의 참혹한 피해를 마주하며 복수를 결심한다. 고통과 슬픔, 분노가 가득 찬 가운데 '누군가'는 완전한 복수를 설계한다. 그리고 복수의 모든 과정을 집요하게 상상한다. '2센치 낮은 계단'의 차이까지.

부새롬 연출은 일련의 사건이나 복수의 행위가 아닌, 복수를 준비하는 인물들의 심리에 집중하며 기존 복수극들과는 다른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연극으로만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라는 그의 말처럼 서사 중심의 연극에서 벗어나 연출가의 감각과 배우의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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