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었던 '버닝'의 수상이 불발됐다. 한국영화는 안타깝게 8년 연속 칸 영화제 수상에 실패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황금종려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바키 가족'에게 돌아왔다.
이번 폐막식에는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났다. 공식 프리미어 이후 세계 권위의 영화 전문지로부터 최고의 평점을 받았을 뿐아니라 영화인들로부터 '역대 칸 영화제 최고작'이라고 평가받았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무관에 그친 것. '버닝'은 폐막식 시상식에 앞서 국제비평가연맹 주최로 진행한 시상식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으며 신점희 미술감독이 폐막식 이후 주어지는 번외상인 벌칸상을 받았다. 벌컨상은 영화제 공식 초청작 가운데 촬영, 편집, 미술, 음향 등 기술 기량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는 번외상이다. 현재 세계영화계에서 영화 기술부문에 대한 가장 중요한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
8년만의 신작 '버닝'으로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올해 칸 영화제의 초청된 유일한 한국 영화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극찬에도 결국 수상의 기쁨을 안지 못했고 한국 영화는 제63회 칸영화제에서 '시'(10, 이창동 감독)로 갱상을 수상한 이후 8년째 수상에 실패했다. 더욱이 이창동 감독 영화 중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중 수상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동 감독은 갱상을 수상한 '시' 외에도 지난 2006년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주인공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바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AFPBBNews = News1
<이하 제71회 칸영화제 수상명단>
황금종려상-고레에다 히로카즈 '만바키 가족'
심사위원대상-스파이크 리 '블랙클랜스맨'
감독상-파벨 포리코브스키 '콜드 워'
심사위원상-나딘 라바키 가버나움'
특별상-장 뤽 고다르'이미지의 책'
갱상-'라자로 펠리체' '쓰리 페이스'
남우주연상-마르셀로 폰테('도그맨')
여우주연상-사말 예슬리야모바('아이카')
황금 카메라상-'걸' 루카스 돈트
황금종려상(단편)-'올 디즈 크리쳐' 찰스 윌리엄
심사위원 특별 언급(단편)-'온 더 보더' 웨이 슈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