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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대군'을 통해 연기자로 발돋움한 손지현을 만났다.
쉽지 않은 '짝사랑' 캐릭터였다. 극중 이휘를 사랑했기에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미련한 짝사랑이었다는 얘기다. 루시개 역을 맡았던 손지현은 최후를 맞이했던 장면에 대해 "작품도 끝났는데 저도 끝나서 많이 슬펐다. 이중의 슬픔이었다"며 "중간에 결말이 바뀔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었지만, 마지막 장면에 직면하니 눈물이 막 나더라. 작가님이 원하셨던 것은 그 정도로 루시개가 휘를 사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거 같다.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줄 수 있는 순수한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루시개는 미련할 정도로 이휘에게 헌신하는 캐릭터. 캐릭터 속에 '질투'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손지현은 "루시개는 정말 착한 캐릭터다. 휘에 대해 '왜 내 마음 몰라주시지' 이런 마음은 있더라도 질투는 못했다. 미련할 정도로 슬픈 짝사랑이었다. 사실 루시개의 이야기를 보면 부모님의 사랑도 못 받았고, 한 번도 자신을 따뜻하게 불러주는 사람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내 이름을 궁금해하고 챙겨주는 것을 처음 받아봤다. 정말 혼자 살아가던 친구였는데 거기에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이 생긴 거다. 그게 자신한테 전재산이었고 그분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거였다. 그래서 스토리가 쌓이다 보니 루시개의 마지막이 그렇게 슬프게 보였던 게 아닌가 싶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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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지현은 "오히려 아이돌 할 때에는 연애를 한다는 것이 더 부럽더라. 못하는 환경에 처했으니 오히려 더 하고싶고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든 할 수 있지 않나. 회사에서도 저를 보고 '연애도 연기에 도움이 된다. 사랑이 뭐 나쁜 거냐. 연애도 하고 그래라'고 격려해준다. 사실, 스물 네 살 이후 꾸준히 연애를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렇게 지내다 보면, 언젠가 운명이 나타나지않을까 싶다"며 10년 후의 계획에 대해 "10년 후엔 결혼을 하지않았을까 싶은 마음이다. 제가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다. 좋은 가정을 꾸리고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군'은 지난 6일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수치다. 포상휴가 대신 태교여행을 떠난 주상욱을 제외한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오는 23일부터 베트남 다낭에서 포상휴가를 즐긴다.
lunamoon@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