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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진웅(42)이 "'독전' 당시 혹독한 다이어트로 10kg 감량했지만 곧바로 다시 원상복귀했다"고 말했다.
특히 '독전'에서 조진웅은 자신의 모든 건 원호로 변신,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대급 열연을 펼쳤다. 맹목적이지만 한편으로 인간적인 면모의 원호를 조진웅만의 색깔로 표현했고 또 이 과정에서 버림받은 마약 조직원 락을 연기한 류준열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독전'에서 변화한 자신에 대해 "처음에 이해영 감독과 이야기할 때 원호를 두고 '단단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 말이 쉽지 몸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전 안 단단해질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이후엔 '슬림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하더라. 이 또한 말이 쉽지 않나? 곧바로 '슬림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해영 감독이 몸 만드는 것을 쉽게 생각하더라. 운동도 모르면서 금방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화가 났다. 하지만 이해영 감독이 디렉션을 했으니 배우로서 해야했다"고 웃었다.
이어 "다이어트를 혹독하게 했던 당시엔 내 몸을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커졌다. 아무래도 액션하기 편했다. 나 또한 원호가 후덕하거나 푸근한 아저씨로 보이면 안될 것 같았다. 예민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원호를 연기할 때 집요하고 집착하지만 애도 사람이지 않나. 인물이 가지고 있는 휴머니티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연기할 때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원호는 슬림해야 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가세했고 차승원, 고(故) 김주혁이 특별출연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페스티발'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