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조진웅 "'독전' 감독, 다이어트 주문에 발끈..결국 10kg 감량 성공"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5-17 13: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진웅(42)이 "'독전' 당시 혹독한 다이어트로 10kg 감량했지만 곧바로 다시 원상복귀했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 용필름 제작)에서 마약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형사 원호를 연기한 조진웅. 그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독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조진웅은 1997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 1999년 방영된 MBC 드라마 '왕초'를 통해 본격 데뷔했고 이후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유하 감독)로 충무로에 입성했다. 그는 이후 '야수'(06, 김성수 감독) '비열한 거리'(06, 유하 감독) '베스트셀러'(10, 이정호 감독) '글러브'(11, 강우석 감독) '고지전'(11, 장훈 감독) '퍼펙트 게임'(11, 박희곤 감독)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12, 윤종빈 감독)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13, 장준환 감독)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 '군도: 민란의 시대'(14, 윤종빈 감독) '허삼관'(15, 하정우 감독) '암살'(15, 최동훈 감독) '아가씨'(16, 박찬욱 감독) '해빙'(17, 이수연 감독) '보안관'(17, 김형주 감독), 그리고 올해 '독전'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충무로 '다작 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독전'에서 조진웅은 자신의 모든 건 원호로 변신,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대급 열연을 펼쳤다. 맹목적이지만 한편으로 인간적인 면모의 원호를 조진웅만의 색깔로 표현했고 또 이 과정에서 버림받은 마약 조직원 락을 연기한 류준열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독전'에서 변화한 자신에 대해 "처음에 이해영 감독과 이야기할 때 원호를 두고 '단단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 말이 쉽지 몸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전 안 단단해질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이후엔 '슬림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하더라. 이 또한 말이 쉽지 않나? 곧바로 '슬림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해영 감독이 몸 만드는 것을 쉽게 생각하더라. 운동도 모르면서 금방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화가 났다. 하지만 이해영 감독이 디렉션을 했으니 배우로서 해야했다"고 웃었다.

그는 "'독전'에서 원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몸무게를 10kg 정도 감량했고 무엇보다 체지방이 많이 빠졌다. 물론 지금은 내 몸으로 돌아왔다. 너무 행복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이어트를 혹독하게 했던 당시엔 내 몸을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커졌다. 아무래도 액션하기 편했다. 나 또한 원호가 후덕하거나 푸근한 아저씨로 보이면 안될 것 같았다. 예민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원호를 연기할 때 집요하고 집착하지만 애도 사람이지 않나. 인물이 가지고 있는 휴머니티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연기할 때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원호는 슬림해야 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가세했고 차승원, 고(故) 김주혁이 특별출연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페스티발'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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