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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 칸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연속적으로 불거진 주연배우들의 논란으로 예상치 못한 몸살을 앓은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 필름 제작)이 오늘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다. 과연 '버닝'이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논란 마저 잊게 할 호평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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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공식 상영 이후 18일에 칸 현지에서 진행될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 불참한다. '버닝' 측은 한국 기자단에게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는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만 참석한다"고 통보했다. '버닝' 측은 "전종서는 23일부터 국내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스티븐 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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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 참석했음에도 배우들이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스티븐연은 앞서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로 지난 2017년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당시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어 있다. 더욱이 한국 매체 인터뷰에는 불참하는 두 사람이 모두 국내에서 일어난 논란에 대해 알지 못하는 해외 기자단이 참석하고 진행하는 17일 페스티벌 TV 인터뷰와 공식 기자회견에는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논란을 더욱 키웠다.
한편, '버닝'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버닝' 포스터, 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