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회사차원 대응"..손예진·서현 영정 사용, 도 넘은 中예능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5-15 15:3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손예진과 서현의 사진이 영정으로 등장했다. 중국의 한 예능 프로그램이 손예진과 서현의 사진을 영정으로 제작한 것. 이에 따른 논란도 계속되는 중이다.

지난 14일 중국의 시나연예 등 복수의 중화권 매체는 "지난달 27일 방송된 망고TV '밀실탈출 : 임야고택'에서 해외 유명 연예인의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쓰였다. 논란이 되자 제작진이 뒤늦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여덟 장의 영정사진을 사용했으며 그 중 손예진의 사진은 세 장이 사용됐고 서현의 사진은 한 장이 사용됐다. 포토샵으로 얼굴을 일부 수정했지만, 손예진과 서현의 얼굴임이 드러났다.

사건이 논란으로 번지고 비난 여론이 일자 제작진은 웨이보를 통해 사태진압에 나섰다. 제작진은 지난 11일 웨이보를 통해 "해당 사진은 온라인 상의 사진을 랜덤으로 합성한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논란은 더 거세지고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배우인 손예진과 서현의 사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중국 예능들의 일방적이고 고의적인 '한국 흠집내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이어지고있다. 그 예시로 한국의 네티즌들은 앞서 중국에서 표절 논란이 일었던 예능들에 대해 언급하는 중. 중국은 '효리네민박'과 '윤식당', '프로듀스101'과 '삼시세끼' 등을 무차별적으로 표절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바 있어 논란 역시 가중되고있다.


여기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손예진 측에는 사과의 말을 전하지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당사자인 손예진이 아닌, 웨이보를 통한 사과에서 대응을 멈춘 것.

이에 대해 손예진 소속사 관계자는 15일 스포츠조선에 "현재 중국의 해당 온라인 매체의 공식 웨이보에 사과문이 올라온 상황"이라며 "이후 방송에서는 영정사진을 편집하기로 했다고 전해들었다. 그러나 손예진에게 직접 사과한 것은 아니기에 회사 내부 차원에서 이 사안에 대해 면밀히 논의해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않고 있다. 한국 배우들의 사진을 무차별적으로 가져다 쓴 것에 대한 사과를 중국 웨이보를 통해 했다는 점에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중이다. 손예진 측이 "회사차원의 대응"을 언급한 만큼 망고TV의 제작진이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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