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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혜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를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충무로를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한 거장으로 거듭난 이창동 감독의 6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전작 '시'(10) 이후 8년 만에 꺼낸 고대하고 고대했던 거장의 신작이다.
또한 일본 최고의 현대소설 작가로 꼽히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발표한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버닝'은 일본 최대 공영 방송국인 NHK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 중 일환으로 실제로 NHK가 '버닝'의 제작사로 참여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단연 국내에서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버닝'은 지난 8일 개막한 칸영화제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더욱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된 상황. 앞서 이창동 감독은 '밀양'(07)으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시'로 갱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영화사(史)에 낭보를 전한바 있다. 그야말로 이창동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한국 감독 중 하나로, 그의 신작인 '버닝'은 제작 단계부터 칸의 집중된 관심을 받아왔고 올해 한국영화 대표로 경쟁부문에 진출해 칸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렇듯 화제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본격적인 출격을 예고한 가운데, 칸영화제 폐막(19일)을 3일 앞둔 영화제 후반부 공개될 '버닝'과 작품에 내려질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국내는 물론 칸 현지에서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버닝'.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가득 품고 칸으로 떠나는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전종서가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버닝'은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이 출연하고 '시' '밀양' '오아시스' '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 8년 만의 신작이다. 올해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버닝'은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칸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첫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1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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