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김명수, 성동일이 인간적이고 따뜻한 법정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공개된 본 예고편은 우리가 몰랐던 '판사'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감동을 자아낸다. 등장만으로 법원을 발칵 뒤집어 놓은 열혈 판사 박차오름, 냉철한 원리원칙 주의자 임바른, 법과 현실 사이에서 거침없이 '버럭'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한세상. '민사 44부'의 판사 3인방은 성격도, 원칙도, 나이도, 성별도 다르지만 법을 집행하는 '판사'라는 무게 앞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스스로 되묻는 진정성만큼은 닮아있다.
"이 옷은 주권자인 국민이 사법부에 임무를 위임하는 걸 상징한다. 명심하세요."라는 한세상의 당부는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박차오름의 눈빛과 어우러지며 깊은 울림을 더한다. "저 바깥에는요, 평생 계약서라고는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먹고 사시는 분이 얼마나 많은 줄 아세요?"라는 송곳 같은 물음이 공감을 자극한다. 서민들의 삶 속에 들어가 눈물을 닦아주고 손을 어루만져 주는 박차오름의 공감 능력은 차가운 법원에서 어떤 뜨거운 활약을 펼칠지 기대케 한다.
박차오름과 임바른, 한세상의 고민이 시청자들의 피부로 와 닿는 이유는 '민사 44부'가 사람에 집중하는 민사 재판을 다루기 때문. 찬바람을 맞으며 1인 시위를 하다 끌려가는 노인, 시장에서 하루하루의 생계를 버겁게 이어가는 사람들, 재판 결과 하나에 웃고 우는 보통의 삶은 바로 우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어떻게 오십 보와 백보가 같을 수 있죠. 백보가 두 배로 벌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 놈들이 피해자한테 조금이라도 흠이 있으면 되레 자신들이 피해자인 척 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공감 어린 사이다 대사와 박차오름의 눈물은 보통의 삶에 멀리 떨어져 있던 법이 아닌 현실적인 법과 재판을 그리는 '미스 함무라비'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이어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는 박차오름의 말과 함께 재판을 위해 나서는 '민사 44부'의 모습은 이들이 만들어 나갈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의 중심이 될 '민사 44부'는 살인, 절도 등 형사 사건이 아닌 사람에 집중하는 민사 재판을 다룬다. 실제로 겪을 법한 현실적 사건을 중심으로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생생한 현실을 투영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다양한 삶의 얼굴을 보여줄 예정. 사람 냄새 가득한 민사재판부의 풍경은 때로는 씁쓸하고, 때로는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미스 함무라비'는 오는 5월 21일(월) JTBC에서 밤 11시 첫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