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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지안아, 전화줘"
이날 이지안은 상무 승진을 앞둔 동훈의 앞길에 방해가 될까봐 스스로 회사를 떠나며 속에 오랫동안 품어왔던 진심을 꺼냈다.
"미안하다"는 동훈에게 지안은 "아저씨가 왜요. 처음이었는데 나한테 네 번 이상 잘해준 사람. 내가 좋아한 사람"이라고 품어왔던 애틋한 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안은 "나 이제 다시 태어나도 상관없다. 또 태어날 수 있어. 괜찮아요.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건가"라고 말했다. 동훈은 "할머니 돌아가시면 전화해 꼭"이라며 당부했다.
이미 동훈은 정희(오나라)를 통해 지안의 진심을 느꼈던 터였다. 정희(오나라)는 "새벽에 지안을 봤다"며 "회사 그만뒀다며. 이사간다고. 새 직장 근처로. 이 동네가 참 좋았대. 근데 그 말이 니가 좋았다는 말로 들리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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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화관에 돌아온 박동훈은 핸드폰에 대고 "이지안"이라고 불렀다. 평소처럼 도청 중이던 이지안은 놀랐고, 박동훈은 "이지안, 전화줘"라고 자신의 핸드폰에 대고 말했다. 발각되는 즉시 두 사람의 관계를 영원히 끊어 놓을 것 같았던 도청 장치가 연락이 불가능한 두 사람을 연결한 소통 기구가 된 것.
충격적인 반전 엔딩을 본 시청자들도 찬사를 보냈다. 드라마 '나이 아저씨'에 "매회가 레전드", "도청으로 소통하는 마지막 엔딩은 소름이었다", "정말 완벽한 드라마, 웰메이드 작품", "시간 순삭 드라마"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하는 마법같은 드라마" 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예고편에서는 박동훈이 이지안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스스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거듭 말해 주는 목소리가 담겼다. 또한 이지안이 박동훈에게 "아저씨가 정말 행복하기를 바랬다"고 울부짖는 목소리가 공개돼 종영까지 남은 2회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감을 높였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