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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형 만한 아우도 있을까. 인기의 가도를 달렸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이 케이블 프로그램으로는 높은 수준인 5%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바 있어 시즌2를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많았을 것. 이에 대해 문상돈 PD는 "시즌2가 달라져야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제작진은 고민이 있다. 서울로 처음에 들어오고 그런 것이 많은 것이 아니라서 친구들이 어떤 느낌을 가지는지가 중요한데 '아이템과 아이템의 중간' 그러니까 다른 방송에서 중요하게 생각지않는 중간의 부분을 재밌게 만들어서 그들이 뭘 좋아하고 신기해하는지 길거리 부분을 키우려고했다. 그런 점이 시즌1과 좀 다르지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즌1의 인기 역시 부담으로 다가올 것. 형님을 넘는 아우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팀을 감싸고있었다. 문상돈 PD는 PPL논란을 포함해 출연자들에 대한 생각 역시 언급했다. 문상돈 PD는 "PPL은 걱정이 많은 것을 안다. 친구들이 마시는 물 정도다. 그 외에는 PPL을 받지않는다. 여러분이 PPL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아닌 것이 많다. 친구들이 어디에 가서 먹고 나면 그때 사후 협의를 하는 것은 있지만, 여기서 PPL이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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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유행'과 '인기'를 증명하듯 우후죽순 생겨나는 중. 이 프로그램들과의 차이점은 '아이템'이 아닌, 아이템과 아이템의 '중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었다. 문상돈 PD는 "그 프로그램들과 저희의 차별점은 날것의 느낌이 강하다는 거다. 촬영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이템과 아이템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앞뒤와 중간의 이야기가 더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어디 아이템을 찍고 가자가 아니라 아이템과 아이템 사이의 이동하는 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방점이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른 곳에 찍힌 게 아닌가 싶다. 시즌2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한 장소를 또 간다고 해서 막지는 않는다. 다만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있을 거 같아서 그 부분을 줄이고 새롭게 만드는 거다"고 말했다.
제작진 개입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문상돈 PD는 개입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준현 역시 "감독님이랑 얘기를 하다가 이런 얘기를 했다. 촬영 중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연출이 1이라도 들어가면 안 한다고 했다. 최대한 기다려주고 주변에서 조련만 해주는 거지, 자연스러움이 조금이라도 겹치더라도 다른 게 분명히 있더라. 스페인 편도 그랬다. 겹치는 거 같았는데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고 가장 처음 친구들을 초대했던 알베르토도 "개입은 없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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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시작으로 시즌2에는 다양한 국가의 여행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첫 타자는 스페인. 장민은 "저는 스페인 사람이고 아버지는 한국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라고 하면 한국이 생각나고 스페인 생각도 난다. 3년 동안 한국에 살고있다. 계속 한국말을 배우고있고, 이번에 우리나라라고 하면 이런 생각이 나니까 이번 기회가 생겨 기쁘다. 이번에 좋은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었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현은 장민과 스페인 친구들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내며 "꼭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신신당부했다.
문상돈 PD는 "저희 MC들의 조합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댓글을 보면 누구는 문제고 누구는 이렇다는 얘기를 하시는 걸 저희도 알고 MC들도 잘 아는 부분이다. 그런데 약간 도가 지나친 비난, 이유가 없는 것들. 저희도 모니터링을 하고 서로 얘기를 하고 수정에 대해 얘기를 했었는데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저는 저희 MC들에 대한 애정이 제가 많은 상태다. 굳이 바꿔야 할 필요성, 그래야 할 이유를 못 찾았다. 어느 시청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누구는 바꾼다 이런 것은 할 수 있지만, 저의 생각에서 저희 MC들은 이 프로그램에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C도 같고 형식도 똑같지만, 세트가 생겼다. 김준현은 "스튜디오가 저희가 생겼다. 원래는 커피숍을 빌려서 촬영했는데 섭섭한 면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 굉장히 뿌듯하다. 대기실도 생기고 카메라도 더 많이 생겼다. 관계자들께 감사 인사 드린다. 감사하다"고 인기를 실감했다. 시즌1이 사랑을 받았던만큼 부담감도 심하다. 시즌2는 오는 10일 오후 8시30분 MBC에브리원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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