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케이윌X용준형X크러쉬…3인 3색 뮤지션들의 향연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15:5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컬투쇼' 에 케이윌부터 용준형, 크러쉬까지 3인 3색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쾌한 오후를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는 가수 케이윌이 스폐셜DJ로, 게스트로 가수 용준형과 크러쉬가 출연했다.

오프닝에서 케이윌은 "찬우 형이 나에게 큰 기회를 줬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케이윌은 "제가 몇 년 전 저녁 타임 DJ였다. 낮 타임에는 분위기가 다르기도 하고, '컬투쇼'는 직접 보러 와주시는 분들도 많아 올 때마다 힘을 얻고 갔다. 아주 괜찮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태균이 케이윌의 발라드 감성을 칭찬하며 "여러분들의 장까지 사랑하는 건강한 가수다. 저는 (김태)균이지 않냐.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자 케이윌은 "회충약 대신 내 노래를 들어달라"고 재치있게 거들었다.

또 김태균이 흰 옷과 마스크를 하고 있는 케이윌에 대해 "수술방에 들어가는 의사 같다"고 언급하자 케이윌은 "오늘 메스질 좀 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케이윌은 오늘(10일) 오후 6시 정규 4집 앨범 PART2 '#1 Will be a start(윌 비 어 스타트)'를 공개한다. 케이윌은 '윌 비 어 스타트'에 대해 "정규 앨범을 파트1, 파트2 로 나눠서 발표하는 게 요즘 음악 트렌드"라며 "지난해 파트 1은 발표했고 올해 파트 2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트 2를 또 샵1,2로 갈라서 나온다"며 복잡한 출시 배경을 소개했다.

타이틀곡 '너란 별'은 봄을 맞아 공개되는 케이윌표 러브송으로, 케이윌 특유의 달콤하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담았다. 케이윌은 신곡 '너란 별'을 소개하며 "사탕 같은 별~ 빛이 내게 내려와요~"라는 라이브를 보여주며 청취자와 팬들의 환호를 얻었다.

이어 3,4부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용준형과 크러쉬에 대해 "내가 쟤내 곡을 홍보할 때가 아닌데. 이미 잘 나가잖아"라며 불안해했다. 이어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또 신곡 '너란 별'을 '누런 별', '누런 변' 등으로 봤다는 청취자들이 사연이 이어지며 케이윌은 "왜 그럴까"라며 고개를 갸우뚱 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3-4부에는 뮤지션 크러쉬와 용준형이 출연했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컬투쇼'에 출연한 크러쉬는 2016년보다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크러쉬는 "다이어트를 한 것은 아닌데 앨범 작업을 하다가 살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케이윌은 크러쉬에게 "점점 멋있어진다"고 극찬했다.

크러쉬는 지난 3일 발표한 신곡 '잊을만하면'을 발표했다. '잊을만 하면'은 공개되자마자 각종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데 이어 멜론, 지니, 벅스, 엠넷, 소리바다, 올레뮤직 실시간차트 1위까지 차지하며 크러쉬가 '음원 강자'임을 또 한번 증명했다.

크러쉬는 "잊을만 하실 타이밍에 '잊을만하면'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며 "이별 노래. 찌질한 남자의 발라드라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찌알'(찌질한 알앤비)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용준형은 "노래가 너무 좋아서 플레이 리스트에 있다"고 말하며 팬임을 인증했다.

뿐만아니라 '잊을만하면'은 크러쉬의 자작곡이라 특별함을 더했다. 김태균이 "저작료가 엄청날 것 같다"고 언급하자 크러쉬는 "강아지 사료값을 벌어야 한다. 큰 동기 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하이라이트 용준형은 지난 9일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GOODBYE 20's의 타이틀곡 '무슨 말이 필요해'로 컴백했다. 용준형은 "정규앨범이 처음"이라며 "이제 30살이다. 20대를 보내며 내는 앨범"이라고 담담히 소개했다. 용준형은 신곡 '무슨말이 필요해'에 대해 "편하게 들으실 수 있는 하우스 노래"라 설명했다. 컬투쇼 출연자들은 "무슨 이별노래가 이렇게 재밌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용준형은 지나간 20대 시절의 힘든 시절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대 때 '왜 이렇게 힘들지?'라는 시절이 누구나 있지 않냐. 나도 예전엔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그게 소중한 경험이더라. 그런 경험이 있어서 노래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케이윌이 "용준형 씨는 좋은일들이 훨씬 더 많았을 것 같다"며 의문을 표하자 용준형은 "의외로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크러쉬는 방콕, 홍콕, 대만 등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고. "콘서트가 아니라 쇼케이스. 콘서트를 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 쇼케이스로 시작하려 한다"면서도 "열심히 할 계획이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날 '컬투쇼'는 그야말로 뮤지션들의 라이브 잔치였다. 세 명의 아티스트들은 3인 3색의 완벽한 라이브로 청취자와 팬들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케이윌은 '실화(實話)' 라이브를 국가대표 발라더답게 감미로운 꿀보이스로 선보였다. 김태균은 "이게 정말 실화야?"라며 케이윌의 감미로운 발라드에 감탄을 연발했다.

용준형은 '무슨 말이 필요해', '소나기' 라이브로 청취자들의 귀와 눈을 호강시켜줬다. 라이브를 듣다 너무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려 액정이 나갔다는 청취자의 사연도 있을 정도.

또 크러쉬는 '잊을만하면'과 'beautiful' 라이브를 들려줬다. '고막이 녹았다'는 청취자의 문자에 김태균은 "큰 병이다. 병원에 가 봐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크러쉬는 드라마 도깨비 속 OST 'Beutiful'을 무반주로 불렀다. 그는 "목소리를 가까이 들려드리고 싶었다. 숨소리까지 들려 주시고 싶었다"며 "드라마 때문에 아는 분들이 많다. CD 음원에 익숙할 것이라 생각해 저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어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무반주로 라이브를 부른 계기를 설명했다. 케이윌은 "데뷔 10년차인데, 요즘 친구들은 무반주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한다. 음정이 정확하지 않으면 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이라며 "무반주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과감히 시도해서 놀랍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크러쉬는 "작년에는 좀 쉬었다. 2018년부터는 왕성한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용준형도 "정규앨범이 나와 1주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이후에 좋은 소식이 많으니까 기대해 달라. 하이라이트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하며 '컬투쇼'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2007년 '왼쪽 가슴'으로 데뷔한 케이윌은 벌써 12년차 베테랑 가수로 우뚝 섰다. 그는 '눈물이 뚝뚝',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가슴이 뛴다', '니가 필요해', '이러지마 제발', 'Love Blossom', '촌스럽게 왜 이래', '오늘부터 1일', '말해! 뭐해?', '실화'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를 강타하며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발라더'로 등극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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