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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의 아저씨' 가 한층 더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린 시절 광일(장기용)의 아버지를 죽였던 지안의 불우한 과거마저 알려졌다. 삼안 E&C의 상무 선출을 목전에 두고 윤상무(정재성)는 동훈을 끌어내리기 위해 남몰래 지안의 뒷조사를 시행했고, 지안의 과거가 걸려들고 말았다. '파견직 이지안의 살인 전과'는 동훈의 말대로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법이 무혐의로 판결한 사건"이었지만, 세상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은 녹록지 않을 것이 자명했다. 무엇보다도 지안은 상무가 되기까지 단 한걸음만을 앞둔 동훈에게 살인 전과까지 있는 자신의 존재는 더 이상 어떤 도움도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을 터였다.
경찰의 수사망이 조여 온다는 걸 깨달은 직후, "나 잡히면 너도 잡혀"라며 도망치자고 설득하던 기범에게 "이틀만 줘. 하루만, 하루만 있다가 튈게"라며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 지안. "죽고 싶은 와중에, 죽지 마라, 당신 괜찮은 사람이다, 파이팅 해라. 그렇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숨이 쉬어져"라면서 그녀에게 전하지도 못할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는 속내를 형제들 앞에서 겨우 털어놨던 동훈을 두고 돌아설 수 없었던 지안은 결국 그를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뗀 것으로 예상된다.
생애 처음으로 외로운 귀갓길을 함께 걸어준 사람들이 사는 후계동에 "이 동네가 참 좋았다"는 말을 남기고, 동훈을 위해 기꺼이 떠나기로 결심한 지안. 거래와 도청이라는 진실을 마주할 동훈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두 사람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한 이유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 오늘(10일) 밤 9시 30분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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