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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예쁜 누나' 손예진의 회사에는 적군인지, 아군인지 혼란스러운 사람들이 존재한다. 도통 알 수 없는 속내는 리얼한 회사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행동들은 조대표가 여자 직원들의 편에 설 것이라 생각하게 했지만, 이와는 다른 그의 진심이 조금씩 드러났다. 힘겹게 용기를 낸 진아의 진술서를 받고 "이거 터지면 윤진아가 괜찮을까 모르겠어.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말이야"라는 의중 모를 말을 던진 것. 평소 의미심장한 말로 묵직한 한방을 날렸던 조대표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적군으로 돌아설지, 의외로 아군이 되어줄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도 있다. 입사 동기인 진아와 종종 마찰을 빚던 강세영(정유진) 대리. 사내 성희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하지만 강대리에게 남이사가 승진이라는 달콤한 미끼를 던지며 접근하자 이야기는 달라졌다. "알다시피 회사가 좀 뒤숭숭하잖아. 그 강대리를 좀 이렇게 해주려도 말이야. 내 위치가 안정되고"라며 돌려 말하는 남이사의 말을 듣고 그에게 줄을 섰다.
금대리는 회사를 "지옥보다 더한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회사는 적군과 아군의 구분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진아가 용기를 내어 성희롱 피해 사실을 진술했지만 다른 직원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 과연 숨은 속내가 의문스러운 조대표와 강대리는 진아의 적군으로 남게 될까, 혹은 아군이 돼줄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는 11일(금) 밤 11시 제13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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