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범바너' PD "넷플릭스서 연출 간섭? 합리적인 제안 가능해 만족"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5-08 11:06 | 최종수정 2018-05-08 11:50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의 조효진, 김주형 PD가 8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의 한국 최초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는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7명의 허당 탐정단이 매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5.0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조효진·김주형 PD가 "넷플릭스와 첫 협업에 고민도 많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하는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연출을 맡은 조효진·김주형 PD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범인은 바로 너!'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넷플릭스 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7명의 허당 탐정단이 매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드라마처럼 연결된 새로운 포맷의 스토리형 예능으로 기존 예능의 전형성을 깨는 참신함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며 첫 공개 이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범인은 바로 너!'는 지난해 국내는 물론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초청,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이후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처음 제작을 시도한 자체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으로, '옥자'를 통해 국내 동영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뒤 스탠드업 코미디, 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를 공략하며 확장 중이다.

아시아 거점으로 한국을 택한 넷플릭스는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X맨 일요일이 좋다' 등 SBS 간판 예능을 책임졌던 조효진 PD와 '골드미스가 간다' '런닝맨' '달려라 형제' 시리즈 등의 김주형 PD가 독립해 만든 예능 프로덕션 컴퍼니 상상 팀과 협업을 시도했고 여기에 '아시아 스타' 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세훈(엑소), 세정(구구단) 등을 출연자로 대거 캐스팅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팬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범인은 바로 너!'는 국내 최고의 예능 연출진과 톱스타가 총출동한 초호화 프로젝트다.

조효진 PD는 넷플릭스와 협업에 대해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청 환경과 패턴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고 그래서 문화, 예술계에서도 넷플릭스에 대한 논란이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욕구를 얼마나 풀어줄 수 있느냐가 더 관심사였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우리의 기획에 관심을 가졌고 이 기획안을 보고 말도 안되게 빠른 시간 제작을 결정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외국 사람들과 제작을 하기 때문에 한국 정서를 이해를 잘 못해주고 간섭도 심할 것이라는 걱정도 많았다. 일단 사전제작이라는 것에 흥미를 느껴 선택을 했지만 걱정과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막상 제작에 들어가니 걱정은 기우였다. 물론 간혹 합리적인 제안이 오긴 한다. 연출자가 보기엔 굉장히 합리적인 제안이었다. 간혹 한국 정서와 맞지 않은 제안도 있었는데 그런 지점은 내가 주장하는 부분도 있었고 넷플릭스도 연출자의 생각을 많이 존중해주고 연출권을 자유롭게 해줬다. 그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세훈, 세정이 출연하고 SBS 예능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 히트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 조효진·장혁재·김주형 PD가 연출을 맡았다. 매주 2편의 에피소드를 5주에 걸쳐 공개,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범인은 바로 너!'는 지난 4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의 1억 2천 5백만명의 회원에게 첫 공개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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