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김과장'→'그사이'→'기름진 멜로' 준호, 또 인생캐 만들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5-08 10:4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준호(2PM)의 인생 캐릭터 제조기는 계속될까.

준호가 SBS 새 월화극 '기름진 멜로'로 첫 지상파 주연 도전에 나섰다. '기름진 멜로'는 달궈진 웍 안의 펄펄 끓는 기름보다 더 뜨거운 세 남녀의 진한 연애담으로 침샘까지 깊이 자극하는 신개념 로코믹 주방 활극이다. 준호는 극중 서풍 역을 맡았다. 서풍은 온갖 텃세와 설움을 버티며 대한민국 최고 호텔 중식당 화룡점정의 스타셰프가 됐지만, 다 망해가는 동네 중국집 헝그리웍 주방으로 추락하는 인물이다.

7일 첫 방송에서는 그런 서풍과 단새우(정려원) 두칠성(장혁)의 첫 만남이 그려졌는데, 준호는 첫방송부터 오감을 자극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풍은 여자친구 석달희(차주영)가 자신이 근무하는 호텔 사장과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한 채 그와의 핑크빛 미래를 꿈꿨다. "딴 건 몰라도 내가 니 뱃속은 평생 맛있게 든든하게 책임져줄게"라며 다정한 프러포즈를 했고, 미용실에서 진한 키스를 퍼부어 단새우를 부럽게 만들기도 했다.

여자친구 앞에서는 한없이 자상한 남자였지만, 서풍은 일에 있어서는 완벽을 추구하는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단새우의 짜장면 주문을 받아들여주고자 두칠성이 운영하는 헝그리웍을 찾았다 춘장 싸움을 일으킬 정도. 그러면서도 싸움을 말리는 단새우에게 결혼식은 하나도 안 중요하다며 "내가 짜장면 만들어 준다니까"라고 외쳐 짜장면으로 맺어진 신선한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준호는 첫 방송부터 자상하고 달콤한 로맨틱 가이의 면모부터 셰프의 승부사 기질까지 제대로 그려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한달 간의 맹연습 끝에 탄생한 현란한 칼질과 고수의 기운이 느껴지는 반죽 솜씨는 앞으로 스타 셰프로서 준호가 보여줄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정려원 장혁과의 케미 또한 자연스러웠다는 평. 첫 지상파 주연 도전에서 합격점을 받아낸 셈이다.

준호는 지난해부터 '짐승돌' 2PM이 아닌 배우 이준호로서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김과장'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캐릭터 '먹쏘(먹보 소시오패스)' 서율로 큰 사랑을 받았고,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첫 드라마 주연임에도 상처받은 청춘의 자화상과 따뜻한 멜로를 동시에 그려내며 호평을 받아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주연으로 한 단계 도약,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서숙향 작가와 정려원, 장혁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까지 등에 업은 만큼, 준호가 보여줄 또 다른 성장과 변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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