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태도논란→병원行→팀 탈퇴" 다이아 은진 '일반인, 인생 제2막'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5-07 20:1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다이아 은진이 결국 팀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건강상의 문제가 그 이유다.

은진은 7일 오후 팬카페에 "저는 작년부터 몸이 많이 안좋았다. 멤버들이 있어 지금까지 버텨왔지만, 무대에서의 위압감과 공포감을 떨치기 어려웠다"며 "꾸준히 치료중이지만 여전히 건강이 좋지 않아 컴백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팀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괜찮은 날도 있었지만, 하루종일 하루종일 숙소 밖을 나갈수 없을 정도로 힘든 날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옆에서 손 잡아주고, 다독여 주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무대에 섰을 때 느끼는 위압감과 공포감은 떨치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안좋은 모습들을 보여 드린 적도 있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적도 많았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사죄했다. 은진은 꾸준히 치료중인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여전히 건강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녀는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잘하고 싶고, 소중한 일들이었지만, 지금의 저는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다이아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저로 인해 멤버들에게 폐를 끼치고,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지만 팀 탈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다이아 은진으로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만, 저는 다이아를 가장 사랑하는 팬으로 우리 멤버들을 응원할 것이며 평범한 20대 은진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그동안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었던 소중한 우리 다이아 멤버들, 회사 관계자분들, 그리고 언제나 저의 편이 되어준 우리 에이드분들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관계자와 팬들에게 고마움이 담긴 인사를 전했다.


다이아 은진 지난해 태도논란 당시 모습.
앞서 지난해 4월 다이아 은진은 정규 2집 '욜로(YOLO)' 발매 기념 쇼케이스 도중 컴백 당일 때 아닌 태도 논란과 아픔을 겪었다.

은진은 쇼케이스 도중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멤버들이 춤을 출 때 홀로 가만히 서서 한 곳만 응시했으며, 무대를 할 때도 부동자세로 일관했다. 발랄한 노래를 부를 때도, 조용한 발라드곡을 부를 때도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다. 동료 솜이가 안길 때도 마찬가지였다. 은진은 다이아의 메인 댄서다. 일부 팬들은 정규 앨범을 소개하며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자리에서 갑작스런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는 은진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태도 논란이 불거졌지만, 쇼케이스 말미 은진이 호흡 곤란으로 병원을 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무성의했던 태도는 인성이 아니라 건강 때문이었던 것.

당시 MC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죄송하다. 지금 은진 양이 병원에 갔다. 호흡 곤란 증세가 왔다. 어제 저녁부터 몸이 좋지 않아 약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모두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리더 기희현은 "은진은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에 앨범 쇼케이스에 참석했던 것"이라며 "양해 부탁드린다. 오늘 쇼케이스가 끝나면 멤버들은 다 같이 병원을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도 "며칠 전부터 은진이 감기에 걸려서 쇼케이스를 하기 전에 빈속에 약을 먹었다. 그러다보니 약기운에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은진의 건강은 계속해서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녀는 팀 탈퇴를 선언하고 아이돌 생활을 정리하며 일반인으로 '제 2의 삶'을 계획했다.

<이하 다이아 은진이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은진입니다

에이드 분들 잘지내셨나요? 그동안 저를 기다려 주셨을 팬 여러분께 이렇게 글로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저의 진심을 담아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작년부터 몸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괜찮은 날이 있는가 하면, 하루종일 숙소 밖을 나갈수 없을 정도로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옆에서 손 잡아주고, 다독여 주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대에 섰을 때 느끼는 위압감과 공포감은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기에 안좋은 모습들을 보여 드린 적도 있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적도 많았습니다. 저의 그런 모습들이 저희 다이아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렸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겨내고자 꾸준히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저는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잘하고 싶고, 소중한 일들이었지만, 지금의 저는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이아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저로 인해 멤버들에게 폐를 끼치고,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지만 팀 탈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 생각했고,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또 다시 이런 아픔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분들이, 또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저의 결정으로 인해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이아 은진으로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만, 저는 다이아를 가장 사랑하는 팬으로 우리 멤버들을 응원할 것이며 평범한 20대 은진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었던 소중한 우리 다이아 멤버들, 회사 관계자분들, 그리고 언제나 저의 편이 되어준 우리 에이드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ly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