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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세 얼간이들의 1주년 기념 여행이 웃음과 화를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
먼저 여행을 제안한 이시언은 '얼장' 답게 여행당일 캠핑 장비를 모두 안고 나타났다. 동생들을 위해 멀미약을 준비하고 배표를 미리 예약하는 등 든든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세얼간이의 여행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출항 전 아침을 먹으러 간 이들은 주문을 잘못해 5인분의 식사를 받았다. 급기야 시간 계산을 잘못해 10분 만에 식사를 마쳐야 하는 상황. 음식 맛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일어나야 했고, 기안84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으려다 헨리에게 끌려나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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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치며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무조건 직진하는 기안84와 설명서를 읽어보는 이시언 사이 충돌이 일어났던 것. 결국 또 헨리가 나서서 "우리는 가족이에요"라며 중재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가족끼리 여행가면 엄마아빠 꼭 싸운다", "텐트칠 때 제일 많이 싸운다"라고 이해했다.
이시언은 "기안이는 앞뒤 상황이 없다. 그러니까 화가 난다. 속터진다"는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헨리는 "요즘 시언이 형이 너무 화를 낸다. 갱년기 같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월척의 꿈으로 가득 찬 이시언-기안84-헨리는 바다낚시에 나섰다. 기안84는 낚시를 하러 가기 전 "회 실컷 먹게 해줄게"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법 능숙한 모습으로 낚시를 준비했지만 생갭다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 괜히 "장비가 별로다"라며 남을 탓하기도. 반면 이시언은 낚시대를 놓고 동생들을 위해 바닷물에 손을 넣었다. 초대형 해산물 '군소'를 맨손으로 건져올리는가 하면, 고둥을 건져 올리며 "라면이라도 끓여먹어야 한다"며 큰형으로서의 의무를 다했다.
결국 낚시에 실패한 기안84와 헨리도 합류해 고둥과 소라, 미역 등을 건져 올렸다. 돌아오는 길 마트에 들러 부족한 식재료를 채웠다.
하루종일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세 얼간이들은 배고픔에 힘들어했다. 음식을 만들면서도 생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 헨리 마저 형들 몰래 음식을 먹으며 '완전 범죄'를 꿈꿔 웃음을 안겼다.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기안84와 이시언의 갈등이 깊어졌다. "우리 오늘 왜이렇게 안맞아?"라며, 기안84는 "형이 요즘 화가 많아졌어요. 달심화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시언은 "요즘 드라마 스케줄 대문에 너무 힘들다. 몸이 너무 피곤해"라며 속사정을 이야기했지만, 기안84에게 이해받지 못해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