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강박 버린 연기"…'버닝' 유아인이 보여줄 새로운 얼굴(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5-04 14:57


영화 '버닝'의 칸 영화제 출국 전 공식 기자회견이 4일 오전 서울 CGV용산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배우 유아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0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유아인은 '버닝'을 통해 어떤 얼굴과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나우필름 제작). '거장' 이창동 감독이 '시'(2010) 이후로 8년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충무로 관계자는 물론,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이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최초 공개된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지고 있는 '버닝'. 덕분에 영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평단의 평가 조차 무의미한 거장 이창동 감독의 완벽한 연출, 100% 한국 영화에서 대부분의 대사를 한국말로 소화한 스티븐연의 연기, 신예 전종서의 활약 등 '버닝'이 대중의 기대를 자아내는 요소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가장 비상한 관심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건 단연 주연을 맡은 유아인의 연기다. 지난 2015년 영화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을 비롯 '사도'(이준익 감독), SBS '육룡이 나르샤', tvN '시카고 타자기' 등 매 작품마다 화려하고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또래 배우 중 독보적인 필모그라피를 쌓고 있는 그가 이창동 감독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정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 칸 공개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유아인은 이전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묘연한 표정과 분위기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기도 했다.

칸 영화제 출국에 앞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아인 역시 '버닝'에서의 보여줄 연기는 이전 연기와는 확실히 차별화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버닝'에서 선보인 연기를 "어떤 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었다"며 "어린 나이에 데뷔해 비교적 많은 작품을 해왔는데, 그러다보니 화려한 표현, 다이나믹한 표정 등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 잘하고 싶어서 안달하고 애쓰던 순간들, 그걸 전달하기 위해서 표현에 대한 강박이 생겼고 강박으로 인해 외향적으로 변한 제 관성에서 벗어나려 했다. 감독님도 그걸 벗어나서 느낌 위주로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연기하는 게 이번 연기에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닝'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오는 5월 16일(수) 오후 6시 30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공개된다. 국내 개봉은 17일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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