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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장근석 각성"..'스위치', 집 나간 시청자 잡을 마지막 기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5-04 08:5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위치'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역전의 기회도 눈앞에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백운철 김류현 극본, 남태진 연출) 23회와 24회는 6.4%와 6.6%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4.8%, 6%)에 비해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2위에 해당한다. '스위치'는 줄곧 7%대 시청률과 6%대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최근 4%대까지 시청률이 떨어지며 '위기'를 느꼈던 바 있다.

'스위치'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장근석의 1인 2역, 한예리의 주연,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사기'에 대한 스토리까지 들어가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지난 몇 편의 드라마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또 전작인 '리턴' 역시 최고 시청률을 꾸준히 가져오며 분위기까지 좋았던 SBS였기에 '스위치'에도 관심이 높아졌을 터. 그러나 현재의 '스위치'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스위치'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늘 꼽혀오던 포인트는 일명 '정주행(드라마를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연달아 보는 것)'을 하지않으면 이해하기가 어려운 스토리라는 것.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토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이를 한 번 놓치게 되면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란 뜻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한예리는 "그게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재방송을 보시며 따라오시면 좋을 거 같다"고 밝혔던 바 있다. 중간 유입을 막는다는 점, 그리고 한 순간의 이탈이 발생하는 순간 스토리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점 등이 '스위치'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다만, 시청률에 휘둘리지않겠다던 장근석의 말처럼 '스위치'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밝다. 애써 에너지를 끌어올린다는 의미가 아닌, 진짜 여러 시도를 하고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치열하게 연기할 정도로 힘이 있는 촬영장이라는 얘기다. 장근석은 "숫자에 의해 흔들리는건 위험한 생각 같다. 좋은 시청률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파이팅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데이터 수치로 인해 현장이 흔들리고 대본이 흔들리는 건 위험하고 저한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결국엔 스태프와의 책임감이고 시청자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흔들리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데이터에 휘둘리지도 흔들리지도 않는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측정하는 것은 '시청률'일 것. '스위치'에게는 이제 역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만이 남은 상황이다. 경쟁작이던 '슈츠'가 10%대 시청률을 목전에 두고 주춤거리고있고, 여기에 '스위치'는 소폭 상승한 시청률을 자랑했다. 스토리 역시 더 흥미진진해지는 중이다. 한 차례 반환점을 돌았고 금태웅(정웅인)의 함정에 빠진 아들 사도찬(장근석)을 귀하기 위해 사마천(손병호)이 사망하는 스토리도 그려졌다. 흥미진진한 전개를 통해 상승세를 탈 준비를 마쳤단 얘기다.

'스위치'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고 마지막 회까지 8회만이 남은 상황이다. '스위치'가 집 나간 시청자들을 불러모은 상황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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