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같이 살래요' 박세완이 김권에게 물벼락을 날렸다. 여회현을 대신한 복수에 의외의 반응을 보인 김권은 이들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기대하게 한다.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던 다연은 재형을 괴롭히는 문식에게 물벼락을 쏟았다.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른 다연에게 "너 잘렸어"라고 단언한 문식. 어떻게든 회사에서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재형과는 달리 믿는 구석이 있는 다연은 잘려도 된다며 "우리도 다 팀장님 보면 하루 종일 물 뒤집어쓴 것처럼 기분 나쁘다"며 다른 직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런데 갑질왕의 반격을 예상하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다연에게 문식은 "울고 싶은 건 나"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문식을 혼쭐 내줬다는 통쾌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묘한 연민이 느껴진 대목이었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 앞에서도 가면을 쓰고, 언제나 상대 위에 군림하느라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없는 문식의 외로움과 막막함이 느껴졌기 때문.
대형사고를 치고 돌아온 다연을 본 문식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복싱장 사건 이후 세 남녀의 새로운 관계를 기대케 하는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