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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살래요' 여회현 대신 김권에게 복수한 박세완, 새로운 국면 맞을까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5-04 09:0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같이 살래요' 박세완이 김권에게 물벼락을 날렸다. 여회현을 대신한 복수에 의외의 반응을 보인 김권은 이들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기대하게 한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팀장과 신입사원, 알바로 한 팀에서 일하며 알게 모르게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아가고 있는 최문식(김권), 박재형(여회현), 연다연(박세완). 과거의 인연과 부모의 인연으로 엮인 20대 청춘들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까.

불합리한 문식의 갑질에도 회사를 떠날 수 없어 상사 앞에 고개 숙이는 재형을 바라보던 다연은 과거 따돌림당했던 자신을 도와줬던 재형을 떠올렸다. 학창시절, 날씬한 지금 모습과 달리 뚱뚱했던 다연은 남학생들의 조롱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재형은 다리를 다쳐 일어서지 못하는 다연을 놀리는 다른 학생들에게 "사람이 다쳤는데 이게 웃기냐"며 기꺼이 등을 내어줬다.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던 다연은 재형을 괴롭히는 문식에게 물벼락을 쏟았다.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른 다연에게 "너 잘렸어"라고 단언한 문식. 어떻게든 회사에서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재형과는 달리 믿는 구석이 있는 다연은 잘려도 된다며 "우리도 다 팀장님 보면 하루 종일 물 뒤집어쓴 것처럼 기분 나쁘다"며 다른 직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런데 갑질왕의 반격을 예상하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다연에게 문식은 "울고 싶은 건 나"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문식을 혼쭐 내줬다는 통쾌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묘한 연민이 느껴진 대목이었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 앞에서도 가면을 쓰고, 언제나 상대 위에 군림하느라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없는 문식의 외로움과 막막함이 느껴졌기 때문.

문식에게 잘린 다연은 "역시 내가 없으면 그 사람 너무 힘들 것 같아"라며 재형이 있는 회사로 향했다. 다연과 문식을 짝지어주고 싶은 연찬구(최정우)와 이미연(장미희)의 작전에 등 떠밀려 들어갔던 회사였지만, 재형을 위해 회사에 남기로 결심한 것이다.

대형사고를 치고 돌아온 다연을 본 문식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복싱장 사건 이후 세 남녀의 새로운 관계를 기대케 하는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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