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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손 꼭 잡고'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한혜진이 주치의 김태훈에게 남편 윤상현을 향한 변함 없는 사랑을 절절히 고백했다. 그러나 곧이어 딸마저 알아보지 못하는 등 병세가 악화되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의식을 되찾은 현주는 석준에게 "고마워요, 기다려줘서"라고 말하고, 석준은 현주에게 발리에 도영과 함께 가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자신은 의사로서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주는 석준에게 자신이 도영을 만나 반지를 돌려준 이야기를 하며, 도영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주는 "갑자기 내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 인연 다 끊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며 떠나고 싶다는...그렇잖아요. 세상 인연이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거 아니잖아요"라고 운을 뗀 뒤, "하마터면 말해버릴 뻔 했어요. 나 아직 당신을 사랑해. 사랑해서 떠나려는 거야. 그런데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사랑한 적 없잖아. 너도 이 사람도"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도영은 현주의 진심 어린 사랑을 문 뒤에 서서 우연히 엿듣는다. 도영은 다혜(유인영 분)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JQ 계약서를 따냈다는 사실을 알고 영근(공정환 분)에게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영은 폐인처럼 방에서 술만 마시고, 현주에게도 다혜에게도 다가서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다혜는 그런 도영을 찾아서 재기를 하라고 자극적인 말들을 늘어놓았다.
현주가 다시 실신하자 석준은 현주에게 발리로 가기 전 자카르타 병원에 들러 검사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석준은 '어쩌면 아무런 기적도 일어나지 않고, 내 품에 안겨 현주씨 인생의 마지막 석양을 바라보며 이 세상과 이별을 할지도 모르죠"라며 "당신의 눈으로 본 마지막 풍경이 발리의 석양이라면 나도 영원히 거기 있는 거예요. 당신이 만일 기적을 일으킨다면 죽는 날까지 나도 거기 당신과 함께 있을 거구요. 무슨 일이 있어도 현주씨 절대 안 놔줘요. 그러니 한번만 더 힘을 내세요"리고 애원해 보는 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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